▲ 조선시대 종묘에서 행해지는 국가의례 중 왕실여성이 참여하는 유일한 행사인 ‘묘현례’가 재현된다. 사진은 묘현례 재현 모습 (사진제공: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왕실여성 참여 유일한 국례
유네스코 걸작 ‘종묘’서 재현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조선시대 세자빈이 행하는 성스러운 국가 의례 ‘묘현례’가 종묘에서 재현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이 문화재청(청장 변영섭)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후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정전에서 조선시대 세자빈이 혼례 후 처음 종묘를 참배하는 의례인 ‘종묘 묘현례(廟見禮)’를 재현한다.

모현례 재현은 오는 9월 7일과 21일, 10월 5일과 19일 각 오후 2시로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묘현례는 세자빈이 가례를 마친 후 왕비와 함께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를 참배하는 의례로, 조선시대 종묘에서 행해지는 국가의례 중 왕실여성이 참여하는 유일한 행사다.

행사는 국왕과 왕세자의 ‘정전 입장’과 ‘신실봉심’, 사전 행사로 왕비와 세자빈의 ‘거둥 행렬’이 종묘 입구에서부터 재궁까지 펼쳐진다.

조선시대 숙종 연간 왕비와 세자빈의 대례복인 적의(翟衣)가 전통 복식에 맞게 복원됐으며, 왕비와 세자빈의 가마행렬도 재현된다. 행사 종료 후에는 주요 출연진과의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재현 행사를 위해 공모를 통해 왕세자와 세자빈 체험자를 선정한다. 대상은 중, 고등학생에 한하며 공모에 참여자 중 8명을 선정해 직접 행사에 참여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모접수는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종묘만의 건축적 아름다움과 조선 왕조의 얼이 새겨져 있는 세계문화유산 종묘 정전에서 펼쳐지는 이번 묘현례는 조선시대 왕실 여성의 문화를 엿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종묘’는 1963년 1월 18일에 사적 제125호로 지정됐다. 원래는 정전(正殿)을 가리키며, 태묘(太廟)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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