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 ‘우리 바다와 영토’ 도록 펴내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동해·독도 표기한 일본·서양 고지도 90점이 책 한 권에 담겼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임주빈)이 도록 ‘우리 바다와 영토’를 발간, 정부부처·주요기관·일반에 무상으로 배포한다.

책에는 한국의 동쪽 바다를 ‘한국해(조선해)’로 표기하고, 독도와 울릉도를 우리 영토로 표기한 일본·서양 고(古)지도 90여 점이 수록됐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07년부터 국내·외에서 수집한 고지도 원본 120여 점 중에서 동해와 독도를 우리 바다와 영토로 표기하고 있는 일본(25개)·서양(62개) 고지도를 선별해 지난 15일 도록을 발간했다.

그동안 관련 기관·박물관 등에서 서양 고지도에 표현된 동해를 주제로 도록이 발간되기도 했지만, 국가기관에서 일본고지도를 포함한 외국 고지도를 통해 동해·독도 도록을 발간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도록에는 일본·서양 고지도에 대한 전문연구자의 세부 설명과 역사적인 제작 개요에 대한 논문이 수록돼 동해와 독도가 외국 고지도에 어떻게 표현됐는지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주로 19세기에 제작된 일본 고지도의 경우 이상태 교수(국제대학원 대학교 석좌교수)가 지도를 분석했고, 17~19세기 제작된 서양 고지도의 경우 서정철 교수(한국외대 명예교수)가 분석해 설명과 개요를 도록에 포함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사실 그동안 고지도 도록은 관련 기관이나 일부 박물관에서 발간해왔지만, 서양고지도라는 분야의 한계가 있었다. 또 유료로 구매해야 볼 수 있으며, 그 내용을 전산매체로 공개하지 않아 수요자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도록에 대한 모든 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활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지리정보원은 동해·독도 등 우리 영토와 관련된 국내·외 고지도를 지속해서 확보해 도록을 증보 발간하고, 영문으로 번역 발간해 해외 수요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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