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캔펀딩, 반환 촉구 위한 서명ㆍ활동비 등 지원 진행

▲ ‘문정왕후 어보 반환 촉구 백악관 청원 프로젝트-응답하라! 오바마’ 포스터 (사진제공: 유캔펀딩)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현재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의 수는 약 15만 점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의 해외 유출은 정상적인 수집을 통해서 반출된 경우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약탈을 당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로로 약탈당해 LA주립박물관(LACMA)에 소장된 문정왕후 어보를 되찾기 위해 최근 문화재제자리찾기와 유캔펀딩 등이 나섰다.

‘문정왕후 어보’는 금, 은 등으로 제작된 조선시대 제11대 중종의 비인 문정왕후의 도장으로, 높이 6.45㎝ 사방 10.1㎝ 크기다. 상단에 거북이 모양의 손잡이가 조각돼있고 바닥면에 문정왕후의 존호인 ‘성열대왕대비지보’가 새겨져 조선 왕실 소유품임을 말해주고 있다.

‘어보를 만든 자는 손목을 자르고, 본 자는 눈알을 뺀다’고 할 만큼 신성한 국보이자 왕실의 상징물인 어보가 종묘에 없고 미국 LA에 있는 이유는 문정왕후 어보를 비롯한 46과의 어보가 6.25 전쟁 중 미국에 약탈을 당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조선왕실의의궤환수위원회’ 활동을 주도하기도 한 문화재제자리찾기의 대표 혜문스님과 안민석 의원 등 ‘문정왕후 어보 환수 대표단’은 LA 주립박물관 측과 만나 문정왕후 어보 반환에 관한 면담을 진행했다. 오는 9월 둘째 주에 2차 면담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문화재제자리찾기는 1달 동안 10만 명의 서명을 모아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서울 종묘에서 약탈한 문정왕후 어보를 한국 정부에 반환해 달라는 내용으로 백악관에 공식적인 청원 제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동시에 2차 면담 시 청원 활동에 필요한 활동비를 모금하는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

크라우드펀딩회사 유캔펀딩에서 진행하는 ‘문정왕후 어보 반환 촉구 백악관 청원 프로젝트-응답하라! 오바마’는 문정왕후 어보 반환 청원을 널리 알리고 미국에서의 청원 활동을 위한 활동비 모금을 위해 기획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문화재제자리찾기 홈페이지 및 카페에 이름이 게재되며, 혜문스님 강연 초대, 혜문스님의 저서인 <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 등이 리워드로 제공된다.

‘문정왕후 어보 반환 촉구 백악관 청원 프로젝트’는 유캔펀딩을 통해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목표 금액은 25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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