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혜밴드 리더 김형태

▲ 황신혜밴드 리더 김형태 (사진제공: 공감NPM)

대한민국 1세대 인디밴드이자 프로젝트형 밴드
오랜 공백 깨고 1997~98년 원년 멤버 다시 뭉쳐
하우스콘서트 첫 참여… “우리 음악의 기준 보여줄 것”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대한민국 1세대 인디밴드 황신혜밴드는 리더 김형태를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 밴드다. 1996년 결성돼 1997년 데뷔앨범 ‘만병통치’를 발표했다. 당시 많은 이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것은 물론 인디음악이 성장하는 동력으로 작용한 유서 깊은 밴드다.

리더 김형태는 음악가이자 동시에 배우, 미술가, 저자, 멘토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팔방미인이다. 2011년 그는 청춘 카운슬링 저서 <너 외롭구나>를 발간한 후 한동안 멘토 활동으로 바쁜 생활을 보냈다.

오랜 공백을 깨고, 최근 다시 황신혜밴드로서 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7월 27일 개최하는 ‘하우스콘서트 썸머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된 것. 특히 이번 공연은 황신혜밴드의 원년 멤버들이 모인 공연이 될 예정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독특한 황신혜밴드를 소개한다면

황신혜밴드는 다른 밴드와 좀 다르다. 내가 리더이자 프로듀서이고, 프로젝트 형식으로 멤버를 소집해 활동한다. 밴드 운영이 어려워 이런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 정 멤버라는 개념이 아예 없는 것이다. 지금은 이런 밴드가 많지만 한창 활동할 당시에는 이러한 개념이 생소했다. 밴드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적게는 2명, 많이 모일 때는 7~8명이 넘을 때도 있다. 디자이너가 멤버인 적도 있었다.

-하우스콘서트에 참여하게 된 사연은

하우스콘서트를 관람한 적은 있지만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음악가 박창수와의 인연으로 하우스콘서트 장르를 접하게 됐다. 약 25년간 개인적 친분을 쌓아온 사이다. 하지만 밴드가 실제 거실에서 공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황신혜밴드가 직접 ‘하우스콘서트’의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부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일을 하는 편이다. 미술 쪽 요청이 많으면 미술 활동이 많아지고, 멘토 요청이 많아지면 멘토 일을 많이 한다.

최근에 밴드활동이 뜸했던 건 책 발간 이후 멘토 활동을 많이 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 이번 공연 역시 먼저 황신혜밴드를 찾아줬기 때문에 하게 됐다.

올해는 황신혜밴드의 시작을 함께했던 원년 멤버들이 함께한다. 프로젝트 그룹이지만 한 번 멤버가 구성되면 통상 1~2년간 유지된다.

-이번 콘서트 멤버 구성은

프로젝트 그룹이라고 해서 공연마다 무엇이든 새롭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추구할 때는 멤버도 바뀐다. 구성하는 사람들이 바뀌어야 음악 스타일도 바뀐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타일을 구상하는 것이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내가 할 일이다. 올해는 1997~98년에 함께했던 멤버들이 모인다. 이번에는 원래 황신혜밴드가 추구하던 음악을 보여줄 예정이다.

-하우스콘서트에 임하는 자세가 궁금하다

이번에 하우스콘서트가 이뤄지는 무대는 좁다. 관객과 아티스트가 소극장 한 무대에 오른다. 실험적이고 다양한 무대를 기획해왔던 우리 밴드가 공연하기에 좁은 무대일 수도 있겠지만, 작은 극장에서 공연을 많이 해봐서 큰 어려움은 없다.

공간이 공간인 만큼 이번에는 공연하는 공간에 맞는 사운드를 만들려고 한다. 이번 공연은 관객이 우리를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새로운 관객에게 다가가는 콘셉트이기 때문에 황신혜밴드 음악의 기준을 보여주려고 한다.

-오랜만에 황신혜밴드를 만날 관객에게 한마디

“세상에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재밌게 봤으면 좋겠다. 인디음악에 대해 고민하지 말고, 흥겹고 재밌는 음악을 즐기면 된다. 새로운 것을 만나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여행을 가는 것처럼…. 가는 곳만 가면 재미가 없지 않은가. 가보지 못한 곳을 가면 즐겁듯이 그러한 마음으로 우리 공연을 봐줬으면 좋겠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