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정원두)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대통령기록관을 상대로 7일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8일 서울고검이 문재인 정부 당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재기수사 명령을 내린 지 49일 만이다.이번 압수수색은 재수사 대상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관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자료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 앞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메밀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반죽한 다음 칼로 싹둑싹둑 잘라 이것을 멸칫국물에 김치를 썰어 넣고 팔팔 끓는 국물에 넣어 익힌 칼국수를 ‘메밀칼싹두기’라 하고 경기도와 강원도에는 ‘뜨덕국’ 또는 ‘뜨더기’라는 수제비가 있다.어쩌면 ‘뜨더기’는 ‘수제비’의 유래가 되고 ‘메밀칼싹두기’는 오늘날 ‘칼국수’의 유래가 된 것이라 할 것이다.우리의 한문 문화권이었던 조선시대 고문헌인 안동 장씨(安東 張氏, 1598~1680)가 딸과 며느리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1607년에 저술한 최초의 한글 조리서
봄비 지나간 자리박형준(1966~ )봄비는간질이는 손가락을 갖고 있나?대지가 풋사랑에 빠진 것 같다꽃보다 먼저 물방울이나무의 몸을 열고 있다물방울마다 가득무지개가 돌고 있다공원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이그 속에 방울방울 떠다닌다 [시평]밤과 낮의 길이가 똑같다는 춘분(春分)이다. 낮과 밤의 길이가 서로 같다는 사실 이외에, 춘분은 지금까지 우주를 뒤덮었던 음(陰)의 기운이 양(陽)의 기운으로 바뀌는, 그런 분기점이기도 하다. 춘분을 기점으로 하여 우주를 비롯한 이 대지는 따듯한 양(陽)의 기운으로 서서히 바뀌게 된다.하늘과 땅은 양기에
서울시가 노인 돌봄에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등으로 돌봄 공백을 메우고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초고령화로 진입해가는 우리나라가 향후 더 지원을 확대해야 하는 부분이다.서울시는 초고령 시대를 앞두고 기존 인력 중심 어르신 돌봄서비스를 인공지능(AI)·로봇·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기기로 확대한다. 독거노인을 위한 반려로봇을 지난해 430대 보급한 데 이어 올해 50대 추가로 지원한다. 와상환자의 배변과 세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배설케어 로봇을 2대 시범 운영 중인데 효과성을 검증한 후 하반기 11개로 확대한다.인지‧
최근 여야와 시민단체 등에서 국회의원 특권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300명 국회의원은 국민평균 이상으로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국회의원에게 부여되는 재산상, 형사상 관련된 특권은 총 186가지다. 이처럼 과도한 특권을 폐지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첫째 경제적 혜택이다. 국회의원 평균 급여와 4년의 해택을 본다면 약 50억원 정도다. 4급보좌관 둘, 5급 비서관 둘, 6,7,9급, 인턴 2명을 포함해 총 9명이다. 의원 본인 급여도 1억 5천만원이 넘는다. 자동차 유료비, 명절 휴가비는 별도로 지급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건국전쟁에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로, 한반도에서 70년 동안 전쟁이 없었다는 것이다.한미상호방위조약은 1953년 체결됐다. 1953년 이후 한반도에서 70년간 전쟁이 없어지고, 한국이 5천년 역사중에 가장 잘 사는 나라가 됐다.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해방시킨 것이다.우리는 역사를 정확히 보고 배워야 한다. 건국전쟁은 진실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110만명을 돌파했다.첫째 우리 정치지도자들은 한미상호방호조약을 잘 지켜야 한다. 이승만 대통령의 가장 큰 치적이 1
최병용 칼럼니스트다큐멘터리 영화로 누적 관객 수 110만명을 넘긴 건국전쟁이란 영화를 봤다. 보수, 진보를 떠나 무엇이 사람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모으는지,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궁금해서다.영화를 보고 나면 보통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자리에서 일어나 영화관을 나오기 바빴다. 하지만 건국전쟁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반세기 넘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내가 배우고 알았던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이승만에 대한 지식이, 왜곡된 10%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서다.영화를 보기 전까지 ‘우리가 알던 6.2
VOL. 1706김진호 화백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아기는 왜 귀여울까? 이를 설명하는 고전적인 개념이 베이비 스키마다. 베이비 스키마(Baby schema)는 197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오스트리아 동물행동학자 콘라트 로렌츠(Konrad Zacharias Lorenz, 1903~1989)가 주창한 개념이다. 이는 보편적 미의식 개념 가운데 하나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사물이나 대상에서 귀여움을 느끼는 시각적 조형미의 심리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둥그런 머리와 얼굴, 통통한 볼, 작은 코와 입, 크고 둥근 귀, 뒤뚱거리는 서툰 움직임 등을 말한다. 유아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4선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했다. 지난달 19일 사실상 공천 배제 통보를 받고 탈당을 선언한 지 2주 만에 당적을 바꾼 것이다. 이어 서울 영등포갑에 전략공천 됐다.김 부의장은 입당식에서 “정치인은 국가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쓰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이어 “여태껏 저를 뽑아준 영등포 구민과 저를 4선까지 만든 대한민국을 위해 일했듯 앞으로도 생활 정치와 주변 발전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의 수행·일정을 담당하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공천했다.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인 서동용 의원(초선)은 컷오프됐다. 여성전략특구 지정은 이번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전례 없던 일이다. 권 전 비서관은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대통령 후보 직속 기구인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김 여사의 일정과 수행을 담당했다. 당 일각에선 “김 여사와의 인연까지 고려해 사천(私薦)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터져 나왔다.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권 전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지난주(2월 26~29일)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4(Mobile World Congress)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다. 전 세계 테크기업의 의사결정자가 대거 참여하는 MWC는 모바일 분야를 대표하는 B2B 비즈니스 연결의 장이다.이번 MWC 2024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로, 앞으로 그려질 미래를 위해 다양한 기술과 산업, 집단, 국가가 단합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MWC는 미국의 CES, 독일의 IFA와 함께 세계 3대 첨단 정보
VOL. 1705 김진호 화백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어리석은 생각에는 두 가지가 있다. 잘 나갈 때 끝없이 잘 나갈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힘들 때 끝없이 힘들어질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두 가지 다 어리석은 생각이다.보통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조건 좋은 줄 안다. 긍정적인 생각이 강해지면 사기당하기 쉽다. 다른 사람의 말도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부정적인 생각보다 더 많은 안 좋은 상황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예를 들자면 차에 부속을 바꿀 때가 되었는데도 미루면서 괜찮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계속 괜찮을 수는 없다. 어느 날 큰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 급등해 8000만원대로 올라섰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1억원 고지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을 내비치며 ‘고고싱’을 외치고 있다.해외의 한 비트코인 찬양론자는 비트코인은 확실히 하나의 투자재로 자리 잡고 있고 투자자산으로서 가치를 찾아가고 있다고 어필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빠르고 가벼워지면서 엘살바도르 같은 국가에서는 실제 화폐로서 결제가 가능해졌다.하지만 비트코인은 주식보다 변동성이 크고,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회사의 사업 내용과 실적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나라의 인구감소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시하고 우려하는 문제이다. 그런데 인구감소가 당장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출산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출산의 수가 감소하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출산의 전제가 혼인이라고 할 때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새 혼인 건수가 40% 줄어들었다고 한다. 2023년 우리나라 잠정 혼인 건수는 19만 3673건인데,
오만한 조직이나 국가는 결국 망한다. 이는 역사가 입증한다.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가 2주일을 넘긴 가운데, 정부가 업무복귀 명령을 거부한 전공의 7000명에 대한 면허정지 작업에 돌입했다. 3개월 면허정지를 당하면 전문의는 1년 늦어진다.정부는 2000년 의약분업에 반대한 의사 파업 때처럼 대충 엄포로 끝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의대 정원 확대는 물론, 비대면 진료, 수가 개선, 진료보조 간호사(PA) 합법화도 진행할 방침이다.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의사를 탄압한다고 반발하지만, 이번 사태만큼은 여론이 정부 편이다. 필수의료 확보를
2023년 국민 실질 소득이 감소했다. 정부는 과감한 투자를 유치하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한국은행 실질 국민소득 통계에서 서민들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서민들은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아져 대출로 생계를 이어갔고,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우리나라 전체 가구 평균 소득은 503만으로 3% 정도 증가했다.그러나 2023년 물가는 3.6% 올랐기에, 명목소득에서 물가를 빼면 실질소득이 마이너스다. 물가인상으로 서민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격은 것으로 나타났다.우리 국민들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야생동물을 살려야 지구가 산다!” 이 구호는 지구촌의 모든 생명이 공생공존해야만 한다는 생태론적 테제도 생명윤리에 입각한 철학적 성찰도 아니다. 기후위기 극복을 향한 탄소제로라는 절체절명의 인류 공통과제에 대한 강력한 방안의 하나로 제기된 현실적 명제다.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야생동물들이 멸종이 될 위기에 처했거나 일부 종이 이미 멸종이 되는 등 생물다양성 유지에 비상이 걸린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야생동물을 보호하면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
김동희 건축가그 어떤 일이 있어도 봄은 올 것이야~~~집 짓기도 마찬가지다.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 어떤 의심의 여지 없이 봄이 오듯이 건축은 완성될 수 있다. 그래서 건축은 힘들지만 다 짓고 나면 반갑고 좋다.어떤 의심도 할 필요 없다. 시간이 지나면 건축이 완성된다고만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 시간이 지나고 내일이 오고 건축이 완성되는 그 순간이 올 것이다. 믿어보자.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소리를 들어보자 그리고 그 파스텔 같은 투명하고 신선한 느낌을 피부로 느껴보자.건축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지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