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한솔 기자] “추워서 말이 잘 안 나올 정도예요.” 설 연휴가 끝난 25일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혹한을 뚫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올겨울 가장 강력한 추위가 들이닥치면서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를 기록했다. 이날 기자가 찾은 서울역에서는 ‘따뜻해지고 몸 녹이니 좋다’ ‘추우니까 더 가기 싫다’ 등 역사 안으로 들어온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한파에 몸을 녹이고자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를 사려는 줄도 이어졌다. 만리동 고개에 있는 회사로 출근 중이던 김영화(60대, 여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번째로 맞은 설 연휴기간 귀성·귀경길에 떠난 인원이 전년 대비 7.4% 증가했으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45.7%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인 5일간 총 2787만명이 이동했다고 25일 밝혔다. 설 연휴가 6일간이었던 전년 설(2594명 이동)과 비교하면 이동인원이 7.4% 늘었다. 일평균 이동인원은 557만명으로 전년 설(432만명) 대비 28.9% 증가했다. 고속도로에서의 교통량은 2523만대로 전년(2516만대)과 비교해 0.3% 증가했다. 일평균 교통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23일 밤부터 25일까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대부분 해제하는 가운데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서울 연립주택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낮아지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설 휴일 전날 벌어진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은 아시아계 남성인 휴 캔 트랜(Huu Can Tran, 72)의 범행인 것으로 22일(현지시간) 드러났다. 일본 외무상이 우리 영토인 독도가 일본 고유의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이 외에도 본
[천지일보=이재빈, 조혜리 기자] “실내 마스크가 해제된다는 소식은 당연히 환영이죠. 한동안 갑갑했는데 이제 좀 살겠네요.” 김서윤(25세, 여, 서울 중랑구)씨는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소식에 대한 천지일보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설 연휴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9227명(23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집계된 가운데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대부분 해제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도입된 지 2년 3개월 만이다. ◆“마스크 빨리 벗고 싶어… 착용 중 불편한 점 많아” 이날 천지일보가
연휴 전날 ‘민족대이동’ 시작 일상 회복에 ‘감염 걱정 없어’ ‘아직은 조심해야’ 반응 혼재 “가족들 볼 생각에 그저 좋아” 연휴지만 근무 나서는 이들도 “명절, 시대 맞춰 바뀌었으면”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이번 설에는 예전 명절과 달리 가족끼리 다 모이기로 했습니다.” “올 설은 가족끼리 여행이라도 다녀오려고요.” 연휴 전날인 20일부터 설 연휴 2600만명이 넘는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는 첫 설 연휴에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53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설보다 연휴 기간이 하루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에서 69시간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노동시간 개편 권고안이 나왔다. 이와 관련 노동계는 격하게 반발하고, 재계 역시 일정 부분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혀 어느 쪽에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의뢰로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을 검토한 미래노동시장연구회는 12일 ‘공정한 노동시장, 자유롭고 건강한 노동을 위한 포괄적 노동시장 개혁’을 주제로 권고문을 발표했다. 권고안의 핵심은 연장근로시간의 관리단위를 현행 ‘1주’에서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넓히는 것이다. 현재 한국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정부가 주 단위로 이뤄지는 연장근로시간을 최대 연 단위까지 유연화하고,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 체계를 성과 중심으로의 개편을 추진한다. 이에 주 52시간에서 최대 주 69시간까지 근로시간이 확대될 수 있다. 고용노동부 의뢰로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을 검토한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12일 ‘공정한 노동시장, 자유롭고 건강한 노동을 위한 포괄적 노동시장 개혁’을 주제로 권고문을 발표했다. 권고안의 핵심은 연장근로시간의 관리단위를 현행 ‘1주’에서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넓히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 1일 8시간,
명세서 지급 의무화 1년 통계 직장인 5명 중 1명 “못 받아” 지급위반 신고 1450건 달해도 불법 사장 100명 중 1명 처벌 “위법 시 특별근로 감독해야”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1. 사장님이 평소에 인격을 깎아내리는 말과 폭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다. 이로 인해 직원들 모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고요. 임금명세서도 주지 않는데 보복당할까 봐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습니다. #2. 입사한 이래 임금명세서를 한 번도 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명세서를 못 받은 사람이 퇴사자 포함하면 10명은 넘는 데다 알바생의 경우 근로계약서도
특정임원에 대한 특혜 제공 부당한 비용지원 사례 확인 “투명한 관리기준 마련해야” 1400여곳에 제도개선 권고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100여곳이 넘는 공직 유관단체에서 업무추진 등의 명목으로 2200억원에 달하는 골프회원권과 콘도회원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매할 땐 직원복지 명목으로 사들였으나 특정 임원에게만 혜택을 준 곳도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164개의 공직 유관단체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113개 기관이 직원복지 명목으로 총 1954억원 상당의 콘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고 13
비닐 감싼 편지·꽃들 ‘수북’ 곳곳 구멍, 테이프 덕지덕지 “다들 책임회피… 안타까워” 침묵하면서 사는 주민들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상인들 “장사보다 떠난 아이가 먼저” [천지일보=김한솔 기자] “가게 불 끄면 마음도 어두워져 매일 불 켜고 애들을 지킵니다.” “이태원은 이제 죽었습니다.” 한파를 맞이한 이태원 상인들과 주민들의 마음은 누구보다도 시리고 쓸쓸하다. 참사 한달을 맞아 1일 방문한 이태원역은 여느 때보다 바람이 더욱 차게 느껴졌다. 전국을 꽁꽁 얼게 한 한파 속 앙상한 나무들이 줄을 이은 이태원의 모습은 참으로 적막했다.
[천지일보=김한솔·최혜인 기자] “오늘처럼 늦어진 날은 또 처음이네요.” “오늘도 상사에게 지각사유서 제출해야 합니다.” 출퇴근길 혼란을 줬던 서울 지하철 파업이 끝나자 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타기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자가 찾은 4호선 일대에서는 전장연이 아침부터 사당역과 삼각지역 등에서 지하철을 오르내리며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지하철 내부에서 승객 이동 통로를 가로막거나 고성을 내는 이들의 시위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길은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았다. 이해한다는 시민도 없진 않았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검찰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다시 수사하게 됐다. 불기소 처분으로 수사가 마무리된 지 2년2개월 만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지난 25일 서울동부지검에 서씨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다시 하라는 취지의 재기수사명령을 내렸다. 앞서 지난 2020년 9월 28일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서씨의 군무이탈, 군무 기피 목적 위계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추 전 장관의 군무이탈방조, 근무기피 목적 위계, 위계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불기소 처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간부와 지휘부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전방위적 수사에 나선 특별수사본부가 경찰과 소방·용산구청 등 관계자들을 무더기로 추가 입건했다. 참사 발생 직후부터 밤 11시까지를 ‘골든타임’으로 보고 관계자들이 제대로 조치했는지를 집중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23일 특수본에 따르면 이번에 입건된 경찰 관계자들은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을 비롯한 서울경찰청 112상황3팀장,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 용산경찰서 정보과 직원 등 4명이다
‘늑장 출동·기동대 요청’ 조사 ‘대응 2단계 지연 발령’ 추궁 “다음주 초까지 조사 마무리” 구속영장 신청 여부 종합 검토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지휘부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전방위적 수사에 나선 특별수사본부가 21일 주요 피의자인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특수본 수사가 경찰·소방·지방자치단체 등 부실대응 ‘몸통’을 향해 뻗어 가면서 ‘윗선’ 수사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수본은 이번 주 중 피의자들에 대한 2차 소환조사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간부와 지휘부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전방위적 수사에 나선 특별수사본부가 21일 주요 피의자인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수본 수사가 경찰·소방·지방자치단체 등 부실대응 ‘몸통’을 향하면서 ‘윗선’ 수사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전 용산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8시 45분경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 특수본 조사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발생 이후 50분가량 지나서도 현장지휘를 하지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간부와 지휘부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전방위적 수사에 나선 특별수사본부가 오는 21일 주요 피의자인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을 소환한다. 특수본 수사가 경찰·소방·지방자치단체 등 부실대응 ‘몸통’을 향해 뻗어 가면서 ‘윗선’ 수사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21일 오전 9시에 이 전 서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직무유기 피의자로, 오전 10시엔 최 서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특별수사본부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간부와 지휘부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전방위적 수사에 나선 가운데 참사 당일 용산서에 근무한 직원들 수가 평소와 차이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3년 만에 거리두기 없이 열린 핼러윈 행사에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리라는 것을 예측하고도 턱없이 적은 인원을 배치하면서 참사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장경태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용산서 직원 근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11개 과·실 근무 총원 90명 중 휴가·교육 7명을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핼러윈 기간 인파 집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가 담긴 정보보고서를 보고받고도 상부에 전달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입건된 용산경찰서 한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용산서 정보계장 정모(55) 경감이 이날 정오 45분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 집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 경감이 전날 동료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점 등을 미뤄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 경감은 입건 전날인 지난 6일까지 근무를 지
[천지일보=김한솔 수습기자] “갑작스러운 사고라 어쩔 수 없이 기다리지만 불편한 건 사실이지.” 8일 천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6일 영등포역을 진입하던 무궁화호 탈선으로 7일 서울역 이용객들은 중단·지연되는 열차에 애를 먹었다. 서울역에 도착한 열차에서 내린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울역 밖으로 급하게 뛰어갔고, 몇몇 승객들로부터 누군가에게 ‘도착했다’ 등 열차의 현 상황을 공유하는 통화 소리가 들려왔다. 대합실에는 답답한 마음에 통화 상대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시민도 몇몇 보였다. 열차를 타러 가는 길목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던 김덕자(6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정부가 과밀 인파 지역의 인명사고를 막을 수 있는 안전관리 지침을 제정키로 했다. 또한 이에 해당하는 관련 법규도 정비하기로 결정했다. 3일 행정안전부(행안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날 열린 범정부 다중밀집 인파사고 예방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문제로 지적된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대해서도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주최자가 없는 행사의 경우 지자체의 안전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