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인류에게 가장 많이 보급된 베스트셀러지만 완독률이 가장 낮은 책으로도 꼽힌다. ‘천국과 구원의 길’이 제시된 신서(神書)이자 언약서로 일컬어지는 성경은 신학자마다 해석이 달라 그 뜻을 알기 어렵다. 각기 다른 해석은 교단분열과 이단시비의 빌미가 되면서 교단끼리 배타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원인이 돼 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되면서 교인들 스스로 다양한 교회 설교를 비교해 보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본지는 이런 흐름에 맞춰 편견 없이 성경의 교리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온라인에 공개된 설교 및 성경 강해 영상 중 기성교단과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증폭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교리를 주제별로 비교 정리했다. 해당 교단 관계자의 성경 해석을 최대한 가감없이 정리했으며 옳고 그름의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10.28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10.28

 

저울에 달아 본다는 것의 의미는

말씀으로 믿음·행실 척량하는 것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계시록 6장에는 검은 말이 나오고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지고 양식을 달아보니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라는 말씀이 예언돼 있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성경 속의 예언은 비유로 감춰져 있다는 것이다. 2000년 전 예수님께서는 구약 선지자의 예언을 이뤄 천국 비밀을 비유로 말씀하셨고, 때가 되어 밝히 이르겠다고 약속해 주셨다. 이같이 천국에 예언된 천국 비밀의 실체가 나타나게 되면 봉함됐던 모든 말씀은 계시가 되며 비유로 감춰져 있던 영적인 뜻과 모든 말씀들이 열려 깨달을 수가 있다.

그러면 과연 계시록에 예언된 저울은 무엇을 말한 것일까. 육적인 저울은 무게를 달아보는 데 사용한다. 또 법원에 가면 사람이 저울을 들고 있는 모습의 그림도 볼 수 있는데, 이는 법으로 사람의 죄를 달아보는 것을 의미한다. 본문의 저울은 육적인 저울의 특성에 빗댄 영적인 저울이다.

사무엘상 2장 3절에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행동을 달아본다고 하셨고, 잠언 24장 12절에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저울질하신다고 기록돼 있다. 이는 영적 저울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무엇으로 달아보실까. 요한복음 12장 48절에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마지막 날에 심판할 것을 약속해 주셨으니, 심판의 기준은 오직 성경 말씀이다. 계시록에 예언된 비유한 저울은 사람의 믿음과 행실을 달아보는 하나님의 말씀을 뜻한다.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10.28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10.28

그런데 호세아 12장 7절에는 거짓 저울을 가지고 사취하는 자도 있다는 것이 예언돼 있으니 하나님의 저울과 사단의 저울을 우리는 잘 구분해야만 한다. 하나님의 저울은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이며 사단의 저울은 사단의 거짓 교리 곧 비진리이다.

저울에 달린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라는 말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한 데나리온은 초림 당시 근로자의 일당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으며,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 보리 석 되라는 것은 물가가 매우 비싸서 양식을 적은 양밖에는 구할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이는 모두가 비유적인 말씀이다.

시편 12편 6절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흙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다고 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이 은과 같이 귀하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러므로 본문의 데나리온 곧 은전은 변치않는 주님의 말씀을 뜻함을 알 수 있다.

밀과 보리는 곡식을 말하는 것인데, 이는 믿음의 씨로 남아 있는 성도들을 가리킨다. 누가복음 8장 11절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씨라고 했고, 마태복음 13장에는 좋은 씨로 낳은 알곡은 천국의 아들들이라고 하였으니 하나님의 말씀의 씨로 거듭난 사람이 바로 알곡 성도이다.

양식이 부족한 기근은 무엇일까. 마태복음 24장에는 주님 다시 오시는 세상 끝에 처처에 기근이 있을 것을 약속하신 말씀이 있다. 아모스 8장 11~12절까지의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기근은 양식이나 물이 없는 육적인 기근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기갈이라고 하였으며, 그때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고자 사방을 찾아다녀도 구할 수 없다고 하셨다. 이처럼 주님 다시 오실 때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자 아무리 구하여도 진리를 찾을 수가 없는 기근이 올 것을 예언하셨던 것이다.

본문 계시록 6장 저울에 달린 밀 한 되와 보리 석 되는 과연 누구를 말하는 것이며 왜 이같이 출현한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먼저 그 사건의 배경을 살펴보자.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10.28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10.28

요한계시록은 신약의 예언이며 주 재림 때에 관한 약속이다. 초림 때 주의 길을 예비하는 세례 요한이 있었듯이 주 재림 때에는 계시록 1장의 약속대로 주의 길을 예비하는 일곱 금 촛대 장막의 일곱 사자가 출현한다. 그러나 이들은 계시록 2장과 3장에 본바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겼고, 예수님께서는 대언자 요한을 통해 그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편지를 수차 보냈으나 그 배도의 행위를 회개하지 않았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계시록 4장에서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는 네 생물을 들어다가 배도하고 부패한 일곱 금 촛대 장막의 선민을 심판하신다.

이 내용이 바로 계시록 6장의 사건이다. 계시록 6장에는 어린 양이신 예수님께서 봉한 책의 인을 하나씩 뗄 때마다 네 생물이 등장하고 네 생물의 명령을 받고 말들과 탄 자들이 나와서 그 탄 자가 심판의 도구인 활과 큰 칼과 저울과 땅의 짐승으로 배도한 선민에게 재앙을 내리게 된다. 여기서 말들은 육체를 말하며, 탄 자들은 네 생물에 속한 천사들로서 시대마다 영이 육을 들어 역사하는 것임을 말을 타고 다니는 것으로 빗대어서 말씀하셨다.

본문 셋째 인을 떼실 때의 재앙은 선민의 배도로 인해 하나님이 떠나가심으로 말씀이 없는 영적 기근의 시대가 됐을 때, 영적인 저울인 주님의 말씀으로 그 믿음과 행실을 달아서 건진 자들이 겨우 밀 한 되와 보리 석 되에 빗댈 정도로 적다는 뜻이다. 이 소수의 무리는 계시록 6장의 말씀을 버리고 배도한 이전 세계를 끝내는 심판 때에 그 믿음을 끝까지 지킨 자들로서 계시록 7장의 하나님의 새 나라를 창조하는 구원의 씨가 돼, 새 시대를 열게 된다.

농부가 땅을 개간해 평평하게 한 다음 농사를 짓듯이 예수님께서는 배도한 선민과 부패한 종교 세계를 본문과 같이 심판하신 후에 그곳에서, 남긴 신실한 성도 몇 명을 통해 하나님의 새 시대를 열고 새 나라와 새 민족을 창조하시는 농사를 지으신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본 장의 예언이 응했는지를 알아봐야 하며, 만일 응했다면 나는 심판받은 자인지, 믿음의 씨로 남은 자인지, 그도 저도 아닌 자인지를 깨달아 알곡 신앙인이 돼야 한다.

 

저울, 경제활동의 대표적 물건

기근으로 인한 물가 상승 상징

기성교단 장로교단 / 순복음교단 

장로교 A목사

저울은 주로 경제적인 활동의 대표적인 상징을 나타내는 물건이다. 노동자가 하루 죽어라고 일을 해서 받는 최저임금을 한 데나리온이라고 표현한다. 한 데나리온을 가지고 밀을 8되를 살 수가 있다. 성경에는 몇 되로 묘사돼 있는가. 한 되. 그리고 또 한 데나리온을 가지고 보리를 몇 되를 샀는가. 석 되를 산다. 그런데 이때는 한 데나리온을 가지고 보리가 보통 시중가의 몇 되를 살 수 있는가 하면 48되를 살 수 있다. 지금 이 두 개의 수치가 물건 값의 식품 값의 폭등을 얘기하는 것이다.

이걸 오늘날 우리 경제적인 용어로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다. 말세가 되면 온 지구에 뭐가 임한다? 인플레이션을 통한 기근이 임한다는 것이다. 이게 검은 말이 말하고 싶은 상징이다.

순복음 B목사

한 데나리온이면 노동자의 하루 임금이다. 그럼 하루 종일 벌어 봤자 밀 한 되 혹은 보리 석 되 밖에 못사는 것이다. 높은 인플레가 심한 그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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