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세계는 좁아졌고 우리는 가까워졌다. 나의 생각, 너의 일상, 우리 혹은 그들의 행동이 실시간으로 교환되며 전 지구 규모로 확산된다. 소셜미디어를 위시한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덕분이다. 나, 너, 우리 사이의 소통 가능성이 이토록 확장된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과연 우리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을까.

아쉽게도 상황은 좋지 않다. 이해보다 편견이, 소통보다 불통이 파다하다.

서로 가장 가깝되 또 가장 멀어진 지금 ‘매거진 G’ 2호는 가장 보편적이고 필요한 질문들에 주목한다. 바로 ‘적’ ‘친구’ 그리고 ‘편 가르기’다. 적과 친구의 차이는 무엇일까. 무엇이 나와 너를 가까워지게 하고, 반대로 멀어지게 할까. 편은 왜, 어떻게 나뉘는가. 네 편과 내 편의 공존은 불가능한 것일까. 고정불변, 당연시되는 네 편 내 편의 경계를 다양한 시선으로 따져 묻고 이해와 소통에 이르는 길을 가늠한다.

 리처드 도킨스 지음 / 김영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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