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

각 후보 측,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6.11 전당대회의 당원 투표율이 9일 기준 42.4%를 기록하며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심의 방향이 어느 후보를 향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7~8일 모바일 투표율과 이날 모바일 미참여자 대상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율을 합산한 결과 42.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전당대회 당시 모바일 및 현장 투표를 합산한 투표율(24.58%)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오후 5시까지 ARS 당원 투표를 진행해,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를 모두 합산한 결과(70%)와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오는 11일 당선자를 선출한다. 이를 감안하면 투표 마감일인 10일에는 최종 투표율은 2019년 전당대회의 2배 가까운 50%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당대회의 흥행 요인으로는 이 후보의 돌풍과 더불어 4.7재보궐선거 승리로 인한 정권교체 기대,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적 행보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당심이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에게 투표를 했다면 이 후보의 무난한 당선이 예상된다. 중진 의원의 경우 본 경선에서 당원 투표의 비중이 높기에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며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다만, 오히려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일반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조직세가 약한 이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 내부의 세력이 갖춰진 중진끼리의 표가 갈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 후보에게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당원들이 적극 투표에 나서면서 중진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반론도 상당하다.

전당대회의 흥행과 높은 투표율에 대해 각 후보 측은 각자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대세론이 투표율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전 원내대표 측은 지지층이 결집한 상황으로 보는 모양새다. 다만 홍문표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앞서가는 분들에 대한 표 쏠림 현상이 더 나오지 않겠는가”라며 이 전 위원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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