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28일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최근 코로나19로 격무로 극단선택을 한 간호직 공무원과 유족에게 위로의 말과 대책을 발표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5.28
박형준 부산시장이 28일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최근 코로나19 격무로 극단선택을 한 간호직 공무원과 유족에게 위로의 말과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5.28

130여명 9월 중 조기 배치

휴식 확대 등 근무여건 개선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최근 코로나19로 격무에 시달리다 고인이 된 간호직 공무원과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8일 오전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일선 보건 현장의 인력난 해결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빨리 신규 충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보건소의 적정인력은 1000여명이지만 휴직 등의 사유로 현재 근무하는 정규인력은 930여명에 머물러 있다.

시는 당초 부족한 70여명의 인력과 휴직 예정 인원을 포함해 총 134명을 오는 10월 말에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그보다 한 달 앞서 9월 중에 배치하기로 했다. 신규인력 충원 전에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한시 인력 지원사업’을 통해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추가로 96명을 증원해 구군 보건소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가장 시급한 방역 현장에 우선 투입될 수 있도록 대비책도 마련한다.

현재 시는 ‘희망 근로 사업’을 통해 2000여명의 보조 인력을 지원하고 있으나 구·군 보건소 등에 900여명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며, 근무여건 개선에도 나선다.

충원이 시급한 정규인력 70여명 외에도 여유 인력 70여명을 더 채용하는 만큼 직원이 원하는 경우 휴직 등 휴식을 내릴 방침이다.

이외에도 코로나 현장 대응부서와 지원부서 간 교차 근무와 근무교대를 운영해 충분한 휴식 시간을 제공한다. 또 상황을 지켜보면서 전 직원들에게 3~5일 특별휴가를 부여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부산의 코로나 확산세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은 방역현장에서 불철주야 애쓰고 계신 의료진 덕분”이라며 “동료의 죽음이라는 충격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계신 의료진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린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뜻이 한데 모여지면 부산이 가장 먼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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