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농산물가공센터에서 흑하랑을 동결건조하기 위해 세척하고 있는 모습.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0.11.11
함평군 농산물가공센터에서 흑하랑을 동결건조하기 위해 세척하고 있는 모습.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0.11.11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전남 함평군이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상추 신품종 ‘흑하랑’을 기능성 식품개발 원료로 납품한다.

아직 시범재배단계라 소량이지만 서울에 있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와의 협의 끝에 군 농산물가공센터에서 동결건조한 흑하랑 500㎏을 우선 납품하기로 했다.

11일 함평군에 따르면 전남농업기술원은 최근 숙면 유도 성분이 다량 함유된 토종상추 ‘흑하랑’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신품종 흑하랑은 숙면 유도와 긴장 완화에 탁월한 락투신, 락투세린 등의 성분이 일반 상추보다 124배가량 많이 함유됐다.

재배 기간도 45~70일 정도밖에 안 돼 연간 4회 수확할 수 있다. 특히 우월한 기능성을 바탕으로 쌈채소로는 물론 식·의약 신제품 소재로도 가능성이 커 충분한 시장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흑하랑은 함평을 비롯해 무안, 화순 등지에서 1.2㏊ 규모로 시범 재배되고 있다.

함평군은 흑하랑이 천연 불면증 치료제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품종 확보와 생산 면적 확대, 가공 상품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함평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기능성 채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반 상추의 배를 넘는 ㎏당 5000원 선에서 흑하랑이 거래되고 있다”며 “특히 매년 5%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불면증 치료제 시장까지 고려하면 흑하랑은 지역 농업 발전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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