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감독 이정우 선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부터 바둑리그에 수도권 첫 지방자치단체팀인 화성시(시장 채인석)가 참가한다.

1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조인식에 채인석 화성시장을 비롯해 박종선 화성시의회 의원, 황선광 화성시바둑협회장, 조훈현 한국기원 상임이사, 양재호 사무총장, 김효정 기사회장, CJ E&M의 이성학 상무 등이 참석해 신생팀 화성시의 바둑리그 출전을 축하했다.

조인식 서명에 앞서 채인석 화성시장은 “54만 화성시민이 바둑을 통해 건전한 스포츠문화를 향유하고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활성화를 통해 국내 바둑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조인식 후에는 한국기원 조훈현 상임이사가 채인석 화성시장에게 기념바둑판을 증정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화성시의 신임 감독에는 화성시 출신인 이정우 8단이 내정됐다.

올해 32세의 이정우는 2012년 스마트오로 감독에 취임한 한종진 8단에 이어 역대 최연소 감독 2위가 됐다. 1981년 6월 1일생인 이정우 감독은 1979년 6월 2일생 한종진 감독에 하루 차이로 밀렸다.

경기도 서남부에 위치하며 54만 명이 넘는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화성시는 봉담, 향남, 동탄 신도시 등에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는 등 수도권의 신흥 경제벨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바닷물이 갈라지며 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제부도, 전곡항에서 열리는 화성해양페스티벌은 수도권 나들이 인파를 끌어 모으는 화성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유명하다.

또한 화성 융릉에 묻힌 사도세자는 동궁에 바둑판을 비치했던 기록이 남아있는 유일한 왕세자고, 그의 아들인 정조는 바둑에 관한 시를 남기는 등 화성은 바둑과 관련이 많은 고장이다. 화성을 축조한 정조를 기리기 위해 화성시는 2008년부터 ‘화성시장배 정조대왕 孝 바둑축제’를 6년 연속 개최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가 KB리그 팀으로 출전한 것은 충청북도(2010년), 신안군(2009년~2013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러나 충청북도가 건국우유(충북&건국우유)와, 신안군이 태평천일염(신안태평천일염)과 합작한 것과 달리 단독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3월 말 선수선발식을 시작으로 4월 10일 예정된 개막전을 통해 7개월간의 대장정을 펼치게 된다.

지난해에는 8개팀이 참가해 이세돌 9단의 신안천일염(감독 이상훈 8단)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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