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리더가 말하는 ‘세계평화·전쟁종식’ 해법①

전쟁종식과 세계평화. 모든 인류가 꿈꿔왔지만 아직까지 이루지 못한 꿈이다. 전 세계의 마지막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선 정전 60년 동안 남북 대립이 계속되고 있고 세계 곳곳에선 각종 분쟁과 내전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피비린내 나는 유혈사태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인류는 언제든 다시 전쟁의 참화에 휩싸일 수 있다는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본지는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전쟁종식과 세계평화의 필요성을 알리려는 차원에서 지금까지 9회에 걸쳐 특별기획 ‘전쟁과 평화’를 연재했다. 본지 창간 4주년을 맞아 진행한 이번 기획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쟁과 내전을 경험한 각국 국민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다. 이제 결론을 낼 때다. 인류의 영원한 과제인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는 왜 필요하며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각계각층의 평화, 통일 리더를 통해 이에 대한 생각과 해답을 들어봤다.

 

▲ 통일교육문화원 평화교육연구소 김기환 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통일교육문화원 평화교육연구소 김기환 소장

동서양 지혜 담긴 ‘통일인문학’ 강조
“이데올로기적 비난 가득해선 안돼
‘사람에 대한 이해’가 선행 되어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통일교육문화원 평화교육연구소 김기환 소장은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위해선 남북문제를 ‘지식’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그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북한과 통일, 국방, 안보와 관련한 포럼 학술대회 토론회 심포지엄을 지적했다. 이데올로기나 정치적인 이유로 비난만 가득하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주민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손자병법의 가장 으뜸가는 전략 ‘백전백승보다 싸우지 않고 적병을 굴복시키는 게 최선 중의 최선이다’를 이루기 위해선 ‘사람’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싸우지 않고 남북통일과 평화를 이룰 수 있게 만드는 매개체가 ‘문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람의 생각을 변화하게 하는 ‘글’ 즉 문화(文化)를 통해 남북 주민들, 범위를 좁혀서 우리국민들의 마음이 변화된다면 평화에 한발짝 다가가게 된다는 것이다.

“주나라 때 강태공이 쓴 병법서인 육도삼략(六韜三略)에서 육도(문도, 무도, 용도, 호도, 표도, 견도)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게 문도(文韜)”라며 “‘문화’로 다스리는 게 첫 번째 등장하는 가르침이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지요.”

김 소장은 그렇기 때문에 ‘통일인문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헌에는 통찰력을 얻은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고, 이를 통해 북한주민을 바라볼 때에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언젠가 한번은 젊은 여청년 하나가 와서 왜 북한은 바뀌지 않는데 우리만 변해야 하냐고 분개했죠. 북한이 나쁘지만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조언했지요.”

김 소장은 국민들이 문화인이 된다면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사람들이 문화인이 되려면 ‘왜’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왜’라는 의문을 갖게 만드는 게 바로 ‘인문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화와 통일에 대한 문제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라며 이데올로기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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