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하이브리드 엔진 국산 개발 성공

▲ 15일 STX중공업 엔진공장에서 열린 육·해상용 하이브리드 엔진 국산 개발 성공 기념식에서 이기연 STX중공업 엔진부문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직원이 선주 측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STX중공업)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STX중공업이 이중연료를 주입할 수 있는 육·해상용 하이브리드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STX중공업은 15일 LNG선에 탑재되는 육·해상용 하이브리드 엔진(DF엔진; Dual Fuel Engine)의 국산 개발에 성공하며 경남 창원 STX중공업 엔진공장에서 이기연 STX중공업 엔진부문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엔진은 중유(HFO; Heavy Fuel Oil) 기반의 디젤엔진에 액화천연가스를 주연료로 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하이브리드 개념의 차세대 엔진이다.

STX중공업은 이로써 4행정 대형 하이브리드 엔진의 생산을 본격화함과 동시에 선박 주엔진 및 육상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2행정 고효율 천연가스분사식 하이브리드 엔진(Me-Gi Engine)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STX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STX-MDT 51/60DF엔진은 실린더당 출력 1000㎾, 총 출력 9000㎾인 가스 중유혼합형 엔진으로 국내 최초로 이 기종에서 자체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고 STX중공업 측은 전했다.

STX중공업은 이 하이브리드 엔진을 사용할 시, 기존 디젤엔진에 대비해 이산화탄소(CO2),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등 유해물질을 저감시키고, 엔진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연료분사, 노킹 등을 효율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엔진의 연비 및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STX중공업은 이번 선박용 하이브리드 엔진이 디젤연료와 LNG의 가격에 따라 디젤연료의 가격이 낮을 때는 디젤연료를, LNG의 가격이 낮을 때는 LNG를 주연료로 사용해 선박 운항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STX중공업은 이번 하이브리드 엔진을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사가 STX조선해양에 발주해 진해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17만 CBM급 LNG선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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