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공휴일 지정·정전 60년 기념, 세계평화작가 한한국 일대기

북경공항에서 <중국 평화지도>의 검열을 마친 후 북경 주중한국문화원 전시관으로 작품을 옮기는 일에만 일꾼 30여 명을 보낸 중국인! 그들은 그렇게 한한국 작가의 <중국 평화지도>를 소중히 다루었다. 한한국 작가가 이 작품을 시작한 것은 중국 황제가 꿈에 나타나 “선생이 그리는 평화지도 중 우리 중국의 평화지도도 그려 주시기 바라오!”라는 간곡한 부탁 때문이었다. 4년에 걸쳐 1만 3천 개의 붓털로 7m 크기의 천만 원짜리 한지를 사용하여 4장 중 겨우 1장만 성공한 초대형작 <중국 평화지도>! 중국 최고의 서예대가, 명필들은 한결같이 이 작품을 보고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한한국은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볼 수 있게 천안문 광장에 <중국 평화지도>를 걸어 줄 것을 조건으로 기증의사를 밝혔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으로 이루어진 동북아 3국은 참으로 기구한 운명으로 태어났다. 이들 세 나라는 한 형제 같은 지정학적 위치에 있지만 그들의 역사는 서로 애증의 관계로 얽혀 있지 않은가.’

한한국은 언제부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일본은 삼국시대부터 왜구가 노략질을 일삼았는가 하면,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를 거쳐 우리나라와는 철천지원수가 되었다.

중국은 또 어떠한가. 역사서에 나올 만큼 일찍이 단군 때부터 교류가 시작되었으나, 한사군 때 빚어진 갈등으로 고구려 때에는 수나라와 당나라의 침입을 받기도 했고 반대로 임진왜란 때는 명나라가 원병을 보내주기도 했다. 6.25 때는 다시 북한과 혈맹관계가 되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반대편에 서 있지 않은가.

항상 이런 점이 불만이었던 한한국은 시대적 사명감에 불타올랐다.

‘중국은 동북아의 평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다. 내가 중국과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중국 평화지도>를 완성해 낸다면, 그것 또한 그들과의 관계 개선에 일조하는 일이 될 것이다.’

2004년 어느 날이었다. 그의 간절한 소망이 꿈으로 나타난 것일까. 참으로 희한한 꿈을 꾸었던 것이다. 신기하게도 어떤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한한국과 그의 아내는 현몽(現夢)을 얻곤 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온 천지에 천둥번개가 치는데 마치 중국 황제 같은 사람이, 신선처럼 검은 구름을 헤치고 내려와서는 한한국에게 다가와 간청했다.

“선생이 그리는 평화지도 중에 한반도 평화지도처럼 아주 크게 우리 중국의 평화지도도 그려주시기 바라오!” 

한한국·이은집 공저

▲ 세계 최초의 한글 ‘중국평화지도’ 대작(7m X 4m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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