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공휴일 지정·정전 60년 기념, 세계평화작가 한한국 일대기

한국인들의 열정에 감동을 받은 건물주의 허락이 마침내 떨어진 것이다.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한한국의 7m 한반도 평화지도 <우리는 하나>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이 6층 전시장에 걸리게 된 것이다.

“한한국 작가님! 참으로 놀라운 작품을 보게 되어 영광입니다. 또한 한국의 문화를 뉴욕 하늘에 드높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도 한 작가님과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통일과 세계평화에 대한 염원이, 이곳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꽃피우게 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주세요.”

뉴욕특별전을 관람하러 오신 많은 외국인들은 하나같이 “Why? 왜? 이런 엄청난 작품을 만들었느냐? 경이롭다! 아름답다!”고 최고의 찬사를 보냈으며 그때마다 한한국은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의 염원이며 그만큼 평화를 갈망해서 썼노라고!”

▲ 유엔본부 방문(2008.4)
한·미수교 100년사 최초로 영부인이 참석한 그의 <뉴욕 한국문화원 특별전>은 이처럼 아슬아슬한 위기를 겪으면서도 기적적으로 열리게 된 행사였다. 그 때문이었을까. 이번 특별전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보는 사람들마다 1㎝의 작은 한글로 이런 상상도 못할 거대한 예술작품을 완성해 낸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것이었다.

이로써 6년 전 프랑수아 대사의 말처럼 한한국은 세계의 중심지 뉴욕에서 당당하게 세계적인 평화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쏟아지는 찬사에 더없이 기뻤지만 한한국은 그보다 더 큰 소망을 품고 있었다. 그것은 지난 15년간 피땀 흘려 완성한 UN 22개국 작품들을 해당 국가들에 기증하여 그들 나라의 기념관에 영구 소장시킴으로써, 그의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뜻을 실현하는 일이었다. 지체 없이 한한국은 작품도록을 가지고 자신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UN 본부를 찾아갔다.

하지만 그가 불쑥 찾아간다고 해서 누가 반갑게 맞아주겠는가. 더구나 쉽게 성사될 일이 아니었다. 아무리

▲ 유엔 이스라엘 대사가 보내온 친서
설명을 해도 들어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하기야 2002년 프랑스 대사관을 찾아갔을 때도 한국인 직원조차 문전박대를 하지 않았던가.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 한한국 작가를 아는 분이 바로 UN 본부에 있었던 것이다. 6개월 전까지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다가 UN 본부 한국대표부로 파견되어 온 공형식 1등 홍보관이었다. 이미 KBS방송을 통해 화제가 되었던 한한국 작가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익히 잘 알고 있었다. UN 본부 한국대표부로 발령을 받았을 때는 그 역시, 한한국 작가의 작품으로 UN에서 전시회를 열어 세계에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니, 이런 행운이 어디 있을까 싶다.

한한국· 이은집 공저

▲ 뉴욕평화특별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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