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와 미국 사이의 외교 관계가 이민과 마약 등 양국 공통의 의제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 때문에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과다복용으로 무려 7만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미국은 조직범죄를 퇴치하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정책을 멕시코에 요구하고 있지만, 멕시코는 미국이 책임을 떠밀지 말고 내부 통제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맞선다. 여기에 중국 등 다른 나라까지 문제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남미 멕시코 출신 사울 세르나 박사가 보내온
편집자주지난해 2월 세계 평화와 안보 유지에 나서야 할 유엔(UN)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침공으로 러-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지 어느덧 500일이 다 돼가고 있다. 그동안 20% 가까이 되는 막대한 영토를 잃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선 지도 2주째로 접어들었다. 이미 강대국들의 진영 간 대결로 번졌다는 비판 속에 전쟁 피해는 지도자들보다 애먼 어린이·여성·노인 등 약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면서 민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러시아 사회학자인 미티야 미케예프(49, 필명)가 유럽인 입장에서 기고문을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줄줄이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6(현지시간) 일본 노무라 증권은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5.5%에서 5.1%로 하향 조정했다.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주하이빈 이코노미스트 등은 전날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5.9%에서 5.5%로 낮췄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이들은 "5월 산업활동 지표가 전반적으로 약해진 것은 국내 수요 약화를 보여준다"면서, 회복 모멘텀을 잃고 디
중국이 대규모 인프라 지출과 다주택 투기 허용과 같은 부양책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이번 주 들어 여러 차례 금리를 낮춘 중국이 예상보다 부진한 경기회복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1조위안(약 178조8천억원) 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해 신규 인프라 건설과 경제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의 다른 사업들에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이 특별 국채는 빚더미에 오른 지방정부들의 부채 상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6세.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밀라노의 산 라파엘레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그의 동생인 파올로와 슬하의 다섯 자녀 중 네 자녀(마리나, 엘레오노라, 바르바라, 피에르)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와 임종을 지켰다.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약 2년 전 만성 골수 백혈병(CML) 진단을 받은 이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다.올해 들어서는 CML에 따른 폐 감염으로 지난 4월 5일부터 5월 19일까지 45일
여성비하·인종차별·역사왜곡 일삼고 각국 정상·배우자도 모욕흑인 오바마 부부에 "선탠했다"'연상부인' 마크롱에 "예쁜 엄마와 산다"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는 생전 '망언 종결자·실언 제조기'로 불릴 정도로 끝없는 설화로 악명 높았다. 그의 막말은 인종과 성별, 주제를 가리지 않았고, 심지어 주요국 정상과 배우자까지 거침없이 모욕했다.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문란한 삶을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다녔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비하하거나 기혼자면서도 공개석상에서 여성에게 추파를 던지는 기행을 일삼았다.
편집자주최근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서 대선이 치러졌다. 튀르키예는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20년 장기집권하고 있는 나라다. 1차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현 대통령과 도전자 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지만 이변은 없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2차 결선에서 또다시 집권에 성공하면서 30년 초장기 집권의 길을 열게 된 것이다. 비록 졌지만 진보진영이 이례적으로 보수진영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는 점에서 튀르키예 안팍으로 변화된 민심이 읽힌다. 패배한 진보진영은 앞으로도 정의개발당에 맞서 끈질긴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
[천지일보=방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사기극을 벌인 바이오벤처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39)의 교도소행(行)을 앞두고 재소자들이 새 ‘감방 동료’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인의 38%가 한국에 대해 비호감 의견을 갖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이 중국의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제재에 따른 중국 내 공급 부족을 메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건립기념일을 맞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공습을 퍼부었다고 우크라이나가 밝혔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천지일보=이솜 기자] 전쟁을 시작한 지 1년을 훌쩍 넘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징병 규정 강화에 나섰다. 청년들이 해외로 나가지 못하도록 여권을 뺏고, 입영 통지서를 온라인을 통해 보내며 경찰과 당국이 징집 기피자를 추적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러 징병 법안 개정… 2차 동원령 의혹도러시아 의회는 청년들의 징병 회피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들기 위해 관련 개정안을 서둘러 통과시켰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앞서 연초 러시아 군 병력을 115만명에서 15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편집자 주지난해 2월 세계 평화와 안보 유지에 나서야 할 유엔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침공으로 러-우크라 전쟁이 발발한 지 23일(현지시간)로 454일째를 지나고 있다. 그러나 전쟁 당사국들이 전투 의지를 더욱 불태우고 우방국들의 중재도 불발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쟁이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강대국들이 무기를 지원하며 진영대결로 번졌다는 비판 속에 전쟁 피해는 국가 지도자층보다 청년·여성·아이 등 민간인, 특히 약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면서 민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점도 우려를 더한다. 평화가 더욱 간절해지는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러시아에 대한 진정한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평화 협상 가능성은 없다”2차 세계대전 승리의 날(Victory Day, 전승절)인 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같은 날 각각 한 발언이다.지난해 2월 세계 평화와 안보 유지에 나서야 할 유엔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침공으로 러-우크라 전쟁이 발발한 지 440일째를 맞았다. 이날은 전승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쟁 당사국들이 전투 의지를 더욱 불태우고 우방국들의 중재도 불발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쟁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남유럽 세르비아에서 또다시 총기 난사가 발생해 20명이 넘는 사상자가 쏟아졌다. 이번 주 13세 소년이 베오그라드의 한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8명의 학생들을 숨지게 만들어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지 불과 며칠 만이다.5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총기 난사는 전날 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로부터 남쪽으로 42㎞가량 떨어진 마을에서 발생했다.용의자는 두보나의 한 공원에서 경찰관과 말다툼을 벌인 뒤 자동화기로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국영방송 RTS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경찰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우리나라 국회의원이 한국 고유의 영토 독도를 방문하자 일본 정부는 오히려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교도통신, NHK,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일본 외무성을 인용해 3일 이 같은 내용을 긴급 타전했다.이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한국 국회의원 1명이 다케시마(竹島,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에 상륙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외교 경로를 통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특히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전용기 의원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다케시마는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전쟁 발발 432일째인 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에 반격을 펼치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서방 진영 국가들이 주권과 자유 수호를 명목으로 무기와 전쟁 물자를 대규모로 지원하며 전쟁이 더욱 길어지는 양상이다. 이에 강대국들의 전쟁 지원 속 진영대결로 번졌다는 비판 속에 전쟁 피해는 국가 지도자층보다 청년·여성·아이 등 민간인, 특히 약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면서 민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CNN과 가디언, 로이터,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최근 두 달 만에 우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다음달 6일 성대한 대관식을 치르고 정식으로 왕관을 쓴다. 대관식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개최된다. 명실상부한 찰스 3세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즉위 8개월 만의 대관식… 최장기 왕세자로 거의 평생 준비74세 찰스 3세 국왕은 이번 대관식에서 왕좌에 앉아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임을 만천하에 알린다. 찰스 3세는 지난해 9월 8일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며 자동 즉위했다. 대관식은 즉위 후 8개월 만으로, 영국 역사상 최장기 왕세자로서 거의 평생 준비해온 순간이기도 하다.찰스 3세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된다. 이에 따라 중국은 1750년 이후 273년 만에 인구 대국 지위를 내려놓을 전망이다.유엔이 출생·사망률 등 인구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인도의 인구는 이달 현재 14억 2577만 5850명으로 중국을 앞지르기 직전이다. 인도에서는 하루 평균 8만 6000명, 중국에서는 4만 9400명의 아기들이 태어난다.인도가 중국을 넘어선다고 하더라도 두 나라 모두 14억명 이상으로 전 세계 최대 규모다. 중국과 인도의 인구수를 합치면 전 세계 80억 인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구 과잉과 식량 부족 등으로 인류가 재앙적 미래를 맞는다는 미국 생물학자 파울 에를리히의 책 ‘인구 폭탄’은 1968년 출간 이후 큰 주목을 받으며 공포의 대상이 돼 왔다.그러나 50여년이 흐른 최근에는 인구 정체 또는 감소 시나리오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인구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은 고령화를 의미한다. 즉 세계적으로 인구 번영이 끝나는 시대가 온다는 얘기다.유엔(UN)은 작년 80억명에 돌파한 세계 인구가 2030년 85억명에서 2050년 97억명으로 계속 증가해 2080년대는 약 104억명으로
일본 경찰이 지난 15일 와카야마현 중의원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한 20대 남성 용의자의 자택과 소지품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16일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와카야마현 경찰은 '위력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기무라 류지(24)의 효고현 가와니시(川西)시 자택을 이날 오전 수사해 약 10개의 상자를 가져갔다.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용의자 자택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를 요청했고, 자택에서 추가 폭발물 유무를 확인했다.가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프랑스 전역에서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여 보르도 시청이 불타고 수백명이 체포되는 등 ‘연금 개혁 사태’가 한층 격화되고 있다.정년을 늘리는 연금 개혁 추진에 이어 헌법 조항을 이용해 하원을 건너뛴 정부의 강행 처리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건데, 그 규모가 100만명을 넘겼다.25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23일 파리 11만 9000명 등 프랑스 전역에서 정부 추산 108만 9000명, 주최 측 추산 350만명 등 100만명 이상의 군중이 거리로 나왔다.경찰은 파리에서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프랑스 전역에서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여 보르도 시청이 화재에 휩싸이고 수십명이 체포되는 등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헌법 조항을 이용해 하원을 건너뛴 정부의 연금 개혁 강행 처리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건데, 그 규모가 100만명을 넘겼다.23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이날 파리에서 11만 9000명 등 프랑스 전역에서 100만명 이상의 군중이 거리로 나왔다.경찰은 파리에서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고 프랑스 전역에서 80명을 체포했다.이번 과격 시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