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의 빤야(板鴨)는 북경의 카오야(烤鸭, 요리 보다 역사적으로 앞선 것은 사실이다. 남경의 빤야가 서기 6세기, 중국의 남북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설이 있다. 양(梁)나라의 명장인 진패선(陳覇先, 503~559년, 재위 557~559년)은 북쪽에서 쳐들어온 선비족과 싸우고 있었는데, 워낙 군사의 수가 부족하고 때마침 홍수가 들어 식량이 모자라 전황이 크게 불리하던 상황이었다.그러나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결의에 가득 찬 양나라 백성들은 오리들을 잡아 소금물에 끓인 다음, 말려서 연꽃잎에 싸서 진패선의 군사들에게 식량으로 쓰라고
본문 : 계 21:8(창 6:1~3)세 가지 사람은 각각 어떤 자이며, 나는 이 셋 중 어디에 속하는가? 세상에는 가지각색의 종교가 있고, 불신자도 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고, 생사화복(生死禍福)이 하나님으로부터 있게 됨은, 모든 종교가 일치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경서(經書)와 행동은 각각 다르다. 그러므로 사후 세계(死後世界)에서 복을 받는다는 내용과 현 세계에서 복을 받는다는 내용도 서로 다르다. 이는 갖가지 경서의 하나님이 다 다른 하나님이란 것이 된다. 그러면 어떤 종교가 제일 온전한 종교인가? 이는 각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현세를 정보·문화 과잉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 때문에 국제간 인적·물적 교류는 더욱 활발해 지고 있으며 다양한 국외 문화를 누리는 계층도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국외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의 문화가 뿌리를 내린 지 꽤 오래된 곳도 있다. 우리 문화는 한류발전의 원동력일 뿐만 아니라 국가 도약을 위한 발전 과제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두드러지는 전략이 ‘문화상대주의’이다.‘문화상대주의(Cultural Relativism)’란 타민족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태
토정비결최승범(1931~ )새해 신수나가려보자며토정비결 둘러앉자월건(月建) 사시 챙기다가믿을 것 따로 없다며삼길 신(愼)이제일이란다. [시평]돌아가신 나의 어머니께서는 어떤 연유에서인지 토정비결 보는 방법을 터득하셨다. 그래서 새해 아침이면 동네 사람들이 올해 신수를 봐 달라고 우리 집으로 찾아오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해 동네 아저씨의 신수를 보니, ‘망망대해에서 돛을 잃어버린 격’이라는 괘가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아저씨가 그 해에 그만 세상을 달리했다고 한다. 어머니께서 간간히 그 말씀을 하시며, 나쁜 것은 때때로 맞기도
VOL.63 김진호 화백
장순휘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 위원동서고금에 일국의 재상(宰相)은 ‘일인지하(一人之下) 만인지상(萬人之上)’이라 하여 그 권위를 칭송하였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무총리(國務總理)라는 자리는 생각과는 다른 것 같다. 과거에도 국무총리의 뒷모습은 늘 대통령의 그늘에 가려 헌법적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그 책무에 소신을 발휘하기에 제한이 많고, 심지어는 일개 장관보다도 존재적 의미가 부실한 바가 없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래로 국가기관이 보여준 여러 가지 무능한 국정의 난맥상은 사실 그 책임의 소재가 국
그동안 밀고 당기기를 이어왔던 정치권이 6.4지방선거 이후 소통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은 최근 여야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대립과 반목을 이어왔던 여야가 손을 맞잡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은 다음 주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한다. 야당 의원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의원은 소통을 위해 동행을 결심했다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대통령과 야당이 대화하고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연합 박영선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 대한 기대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개조론’을 언급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세월호 정국을 뛰어 넘는 ‘국정 대혁신’을 이루겠다는 뜻이었다. 인적 쇄신과 ‘관피아 척결’이라는 화두도 이 때 나왔다. 국민은 그런 박 대통령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그나마 선전한 것이 그 배경이다.그러나 6.4지방선거 결과에서 박 대통령도 자신감을 얻은 것일까. 다시 기회를 준 국민의 뜻과는 달리 이전의 구태의연한 모습이 다시 반복되고
최상현 주필 이번 6.4지방선거는 심란하고 우중충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이런 선거 분위기는 일찍이 경험해본 적이 없다. 세월호 참사에 유권자의 마음은 천근만근으로 무거웠다. 그런 상황 때문에 후보자들도 입조심 행동조심으로 일관했다. 더 말할 것 없이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이 한 구 한 구씩 수습되는 과정에서 치러진 선거였기 때문이다.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했어도 일부는 뜻하지 않은 설화(舌禍)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마디로 이번 선거는 축제 분위기가 아니라 애도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선거였다.상황이 어떻든 선거라는 것은 본질적으
세탁기김성덕헐벗어 놓은 껍질에무슨 약속을 해서인지언제나 변함없는 자리때 범벅으로 어우러진사람의 옷을 기다리고 있다 두 눈을 대신하여온몸으로 귀를 막고해가 뜨는 곳에서부터달이 웃는 틈바구니까지수 없는 반복과 울림을 통해빨래 책임을 거뜬히 보듬는다 세탁기 바쁜 발걸음여유를 뒤로 한 채차곡히 쌓이는 빨랫감에세탁의 일을 천직으로 여기면서오물을 뒤집어쓸 때마다내 안에 진주가 있기 때문이라며다람쥐 쳇바퀴 돌듯 일을 한다 이곳이 내 터전인 것을이 일이 내 몫인 것을그렇다고 해서 꽃병도 아닌데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궂은일 마다치 않고때 묻고 얼룩진
VOL.128
박상병 정치평론가 참으로 충격적이다. 이미 여러 칼럼을 통해 문창극 총리 후보자 스스로 ‘극우보수’의 전형을 보여줬지만, 한 방송에 보도된 ‘온누리교회 특강 동영상’은 더 충격적이요, 심지어 분노마저 치밀게 한다. 문 후보자는 조선을 ‘이조(李朝)’라 부르며 조선역사 500년은 허송세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일본이 식민지로 만들었다는 것이며, 심지어 이게 하나님의 뜻이라고도 했다. 이 뿐이 아니다. 조선 민족은 게으른 민족이요,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것이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있다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드라마나 영화 ‘춘향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이방’이다. 수청을 들라며 춘향을 모질게 대하는 변 사또도 밉지만, 굽실거리며 사또의 명을 받는 이방도 곱지 않다. 위로는 머리를 조아리고 아래로는 행세를 하며 거들먹거리는 모습이 코믹하면서도 얄밉다. 이방과 같은 존재가 향리 혹은 아전이다. 중앙에서 지방으로 수령을 임명해 내려 보내면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 수령을 보좌해 정무에 지장이 없도록 한 게 아전 제도다. 아전들은 이방이나 형방 등의 직책을 맡아 수령을 보필했는데, 정식 관료는 아니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정태(鄭泰)는 개봉(開封) 출신으로 자를 공업(公業)이라 했다. AD 189년, 대장군 하진(何進)이 동탁(董卓)을 끌어들여 환관들을 죽이려고 했을 때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동탁이 권력을 장악하자 저항군이 일어났다. 동탁은 대신들을 소집하여 무력진압을 위한 대책을 상의했다. 정태는 국가를 통치하려면 무력보다 덕치가 중요하다고 반대했다. 동탁은 군대의 역할을 무시한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정태는 침착하게 무력사용이 무익하다는 10가지 주장을 펼쳤다. 첫째, 효산(崤山) 동쪽에서 기병하려는 각 세력은 연합하느라고
박종윤 소설가 종묘 앞뜰에 모여서 동방삭을 헐뜯고 있던 학자들이 마침 옆을 지나가는 그를 불러 세워 놓고, 옛날 장의와 소진은 큰 나라의 왕을 만나 대번에 경과 공의 자리에 올랐는데 당신은 학식과 식견이 풍부하다고 자부하면서도 어찌 시랑에 머물고만 있는지, 혹시 황제에게 무슨 실수라도 있었는지 그 까닭을 들려 달라고 했다. 동방삭이 말했다. “본래 귀공들은 그 까닭을 알 리가 없소. 옛날은 옛날, 지금은 지금, 그 시대의 그들과 우리를 동일하게 논할 까닭이 없소. 모름지기 장의와 소진 시대에는 주 왕실이 쇠퇴하고 제후들은 저마다의
다시마는 식이섬유가 풍부할 뿐 아니라 ‘알긴산’이라는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변비에 아주 효능이 뛰어나다. 변비를 완화해주며 더 나아가서는 대장암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알긴산은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하강하는 데 도움을 준다.다시마를 물에 넣으면 끈적끈적한 성분이 나오는데 이 성분이 암세포를 박멸해 항암작용을 한다. 다시마를 물에 씻어 먹으면 이 성분이 씻겨나갈 수 있으니 다시마의 효능을 잘 보기 위해서는 깨끗한 천으로 겉을 한 번 닦아내고
본문 : 계 2~3장, 12장초림 때 예수님은 세상을 이겼다고 요한복음 16:33에 기록되었고, 이김으로 하나님의 보좌에 함께 앉았고, 하나님께 만국을 다스리는 철장을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다(계 2:27, 3:21). 그리고 당시 하나님과 천국이 예수님과 함께하셨다(마 1:23, 3:16~17, 요 1:51, 14:10 참고). 이와 같이 재림 때도 예수님이 이기는 자에게 생명 과일과 생명의 면류관과 만나와 흰 돌과 만국을 다스리는 철장과 새벽별을 주시고, 생명책에 녹명되게 해주시며, 하나님과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과 예수님의
신광철 한국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 민족은 지역적 특성과 정서적 공감을 함께하는 공동체다. 하지만 국가개념과 달리 언어와 문화적인 공통성에 기초해 역사적으로 형성된 사회 집단이다. 인종이나 국민과 일치하지 않지만, 민족이 가진 특질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민족성이다. 민족의 기질이 하나로 드러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두 가지의 기질이 같이 드러나는 민족성은 찾아보기 힘들다.같은 동양권이면서도 한․중․일은 비슷한 듯 많이 다르다. 황색인종, 동아시아지역의 국가, 유교문화권, 한자문화권이라는 특성은 같이 하지만 내면으로 들어가면 확연
VOL.62 김진호 화백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은 대처에 따라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비록 소는 잃었지만 더 이상의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대책을 세우게 됐으니 장래를 봐서는 다행이라고 하는 건설적 측면이 있다. 또한 미리 부실한 외양간을 잘 살폈더라면 손재수가 발생하지 않았을 터인데 후회막급하다는 비관적 측면이 있는 바, 이것은 본래의 뜻인 ‘이미 일이 잘못된 뒤에는 후회하고 손을 써보아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지난 6.4지방선거에서 여야 정당이 내놓은 선거 전략을 두고 당 안팎에서 말들이 많다. 정당은 당리당략을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