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어느 나라든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일국의 대통령 또는 총리에게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지워져 있다. 대통령제인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헌법 제66조에서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그 신성하고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제84조에 이르기까지 19개의 개별 조항에서도 대통령의 책무에 대해 명시하고 있으며, 그 신성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도록 대통령 취임시에 선서하는 규정까지 두고 있다.그에 따라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이어져온 잘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선거기간이 끝나고 6.4선거일만 남겨두고 있다. 주민을 위한 생활정치, 지방정치를 올바로 구현하겠다고 나선 전국 17개 광역단체와 227개의 기초단체의 각급 후보들이 민심의 바다위에서 떠다녔던 선거기간은 역대 선거에 비해 가장 조용하게 끝이 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방자치에 관해 관심이 없는 주민들의 무반응도 한몫하고 있지만 ‘세월호 참사’가 가져다준 엄청난 충격은 선거판 분위기마저 집어삼켜 버렸다.유권자가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제도에 참여하고 정권과 정치인을 심판하는 것은 국민된 입장에서 기본적인 권리자 의
한병권 논설위원 ‘욕하면서도 채널을 돌리지 못 하게 하는 드라마.’누군가가 쓴 ‘막장드라마’에 관한 정의이다.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자극적인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진다. 탐욕을 채우기 위해 타인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아 버린다. 사기 폭력 강간 공갈 등은 물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을 드라마에선 쉽게 접한다. 혈연끼리 반인륜적으로 물고 물리는 비인간적인 스토리, 여선생님이 어린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스토리… 마치 일회용 물건을 그때 그때 소비하고 내다버리듯,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극단적인 시츄에이션을 속도감 있게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이지만 언젠가 통일이 될 것이며 그 시기는 생각보다 가까울지 모른다. 최근 들어 국·내외를 막론한 각계의 전문가들에 의해 한반도 통일을 통한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실제 통일의 효과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사례에서 보듯이 통일비용과 그 후유증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는 데는 많은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상호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그런 면에서 IC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예전 한 TV프로에서 6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멋지게 춤을 추는 힙합 할머니의 이야기가 소개돼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TV에 소개된 힙합 할머니는 이제라도 자신의 인생을 즐겁게 즐기며 살고 싶어 힙합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는데 20대와 견주어 보아도 손색이 없는 춤 솜씨는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또한, 힙합에 걸맞게 헤어나 의상을 스타일링한 할머니의 모습은 정말 멋지면서도 활기차 보였다. 힙합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고 여기에 더 높은 목표를 세워 끊임없이 노력하
늙어가는 아내와의 노동정성수(1943~ )늙어가는 아내와 나의 노동은일당산 곰지기 계곡 나무집에 앉아추억 속으로 돌아가는 길조금씩 지우는 일폭죽처럼 날아오르는 아침 새떼를 향해함께 손뼉 치는 일다시 저녁이 올 때까지상처받은 별들의 실밥조심조심 풀어주는 일[시평]‘노동’은 참으로 신성한 일이다. 실상 노동을 하지 않는다면, 노동이 우리 삶에 없으면 우리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고, 그래서 하던 일도 모두 놓고, 그저 늙어가는 아내와 하루하루 살아가는 늘그막의 노부부. 여태껏 ‘밥을 위한 노동’을 해오며 살았다면,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교육에 성공한 전통적인 동서양 어머니상으로 맹자의 어머니와 아우구스티누스의 어머니를 꼽는다. 아들을 위해 좋은 교육적 환경을 찾아 묘지에서 시장을 거쳐 서당 부근으로 이사를 간 맹자 어머니의 ‘맹모삼천지교’ 일화는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동양 어머니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맹자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에서 어머니의 훌륭한 가르침으로 인간의 성선설을 주장하며 고대 중국철학의 대표적 지성으로 큰 업적을 남겼다.한 개인의 위대한 참회를 담은 ‘고백록’을 저술한 로마시대의 아우구스티누스의 어머니 모니카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서울 거리는 말할 것이 없고 시골 읍내까지 영어 간판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 영어 간판은 우리 말글을 더럽히고 죽이는 일일 뿐만 아니라 옥외광고물 관리법을 어긴 것이다. 외국인이 보라는 것도 아니고 우리 국민이 보라는 간판이 외국어로만 쓰는 것은 법이 없더라도 잘못된 일이다. 거기다가 미국식 영문 창씨개명(일본식 이름으로 바꾸는 것)을 하는 회사와 가게가 늘어나고 있어 큰 문제다. 일본제국 식민지 때는 일본이 강제로 일본식으로 땅 이름과 사람 이름을 바꾸게 했다. 그래서 오늘날
본문 : 요 1:1~5, 마 7:21, 요 3:3~6유일하신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고 사람도 창조하셨다. 이러므로 하나님은 천지 만물의 아버지이시다. 하나님과 그 창조를 믿고 안 믿고는 사람의 생각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이시고, 말씀은 하나님의 씨이며, 생명이시다. 생명의 씨인 말씀이 없으면 하나님도 생명도 없는 자로서 죽은 자이다. 신약의 하나님의 뜻은 생명의 씨인 말씀과 하나님의 영 곧 성령으로 다시 나야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고 하셨다(요 3:5, 벧전 1:23). 성경이 말한 하늘의 해·달·별이 선민(이스라엘
VOL. 59 김진호 화백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는 조선시대 세종 27년(1445) 정인지, 안지, 권제 등이 왕명을 받아 지은 악장이다. 한글이 반포되기 1년 전에 지은 이 악장은 우리 한국문학사를 통틀어볼 때에도 고문으로서 귀중한 자료로 그 내용은 조선 건국 초기의 왕조의 창건을 찬양·합리화하고 있다. 왕가의 기틀을 튼튼히 지켜나가기 위해 자손들에게 잘못함이 없도록 바르게 미리 타일러서 주의하게 한 내용들이 전체 125장에 담겨져 있다. 그 4장에서 보면,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움직이지 아니하므로 꽃이 좋고 열매가 많으니.
지난해 1월 박근혜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용준 후보자가 도중에 사퇴했고, 이번에는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사퇴해 박근혜정부 들어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마한 경우가 벌써 두 번째다. 일국의 국무총리로 지명 받은 후보자가 도중 사퇴하게 된 점은 국가적으로도 이롭지 못한데, 그 사유가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고, 철저히 검증해야 할 청와대 공직자들이 자신의 잣대로 잰 섣부른 검증의 결과라 하겠으니 책임소재가 따른다. 가뜩이나 세월호 참사로 국가의 위신이 떨어지고 정부 무능을 질타하는 분위기 속에서 공직사회
세월호 참사이후 해경 해체에 이어, 소방방재청 해체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거세다. 정확히는 ‘안전행정부 소방방재청’이 신설될 ‘국가안전처 소방본부’에 재편된다는 것이다. 소방방재청(消防防災廳)이란 소방과 방재, 민방위 운영 및 안전 관리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 안전행정부 산하 외청이다. 1975년 내무부 소속의 민방위본부로 출범해 1995년 민방위재난통제본부로 개편됐고, 2004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이후 행정자치부 산하의 소방방재청으로 독립했다. 소방방재청이 해체된다고 해서 119소방대원과 소방서가 사라지는 것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저희한의원에서는 지방질 섭취에 대해 다소간 개방적인 편이다. 어느 정도의 지방질 섭취는 무방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보통의 의사들의 의견과는 사뭇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고지혈증이 있거나 하는 경우 극단적으로 지방섭취를 피하라는 의사들도 있는데 이에 대한 반론 또한 만만치 않다.물론 저희한의원에서도 삼겹살 등 돼지고기 지방질은 피하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돼지고기 삼겹살 자체가 나쁘다라기보다는 다른 이유가 존재한다. 돼지고기 이외에 닭고기, 소고기, 오리고기 등에 존재하는 지방질은 인체에 유익하고 적절히
Q. 6월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투표하러 가는데, 이 시간은 무급인가요? 유급인가요?A. 근로기준법 제10조(공민권 행사의 보장)에서는 근로자가 근로시간 중에 선거권 기타 공민권의 행사 또는 공의 직무를 집행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청구하는 경우에는 이를 부여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근로를 제공하지 못한 시간에 대한 임금지급 여부는 규정하고 있지 않아 무급으로 함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제6조에서는 ‘타인에게 고용된 자가 선거인명부 열람 또는 투표를 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보장해야 하며, 이를 휴무 또는 휴업으로 보아서
Q. 6월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데 사업주가 투표시간을 주지 않을 수도 있나요?A. 근로기준법 제10조에서는 ‘사용자는 근로자가 근로시간 중에 선거권, 그 밖의 공민권의 행사 또는 공의 직무를 집행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청구하는 경우에는 거부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공민권은 국회의원 또는 대통령의 선거권 등을 비롯해 기타법령에서 국민 일반에게 보장하고 있는 공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말하며, 선거권은 물론 피선거권도 포함됩니다. ‘필요한 시간’이란 당해 공민권 행사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뿐만 아니라 왕복시간 등 부
Q. 여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후 복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직원이 연차휴가를 달라고 합니다. 육아휴직을 사용하여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연차휴가가 발생하나요?A. 사업주는 1년간 80%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게 15일의 유급휴가를 줘야 합니다. 연차유급휴가의 발생 요건인 출근율은 육아휴직 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일수 중 근로자와 사용자가 근로하기로 정한 날(소정근로일수)의 출근율을 갖고 산정합니다. 연차유급휴가일수는 육아휴직 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소정근로일수와 연간 총 소정근로일수의 비율에 따라 산정합니다. 예를 들어 1년간의 소
독도의 전설 - 남궁일주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북한이 선택한 북-일관계 개선은 우리가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예정된 수순이다. 북한은 중국식 개혁과 개방이란 ‘제1의 길’을 피하고, 또 남북관계 개선이란 가장 순리적인 ‘제2의 길’을 외면하면서 북-일관계 개선이란 ‘제3의 길’을 선택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달 29일 교섭결과를 발표하면서 국교정상화란 표현까지 언급했다.양측이 발표한 합의문에는 “일본 측은 북한 측과 함께 북일 평양선언에 따라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현안 문제를 해결하며 국교정상화를 실현할 의사를 다시금 밝히고”라는 내용이 바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