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스리랑카에서 열린 제18차 인도양 참치위원회 연례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 잡은 참치어획량이 1만 3700t이라고 보고했다고 9일 해양수산부가 밝혔다. 우리나라가 1957년 인도양에서 참치어업을 시작한 이후 1970년 중반에는 어획량이 연간 4만여t에 달한 적도 있었지만 2000년 중반 이후 급속히 감소해 왔던 사정에 비춰보면 30년 만에 최고치를 달한 실적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또한 인도양 참치위원회 내년 연례회의(4월)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수부가 밝힌 9일 오후에, 공교롭게도 우리나라의
한병권 논설위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핵문제를 언급, “핵실험을 또 한다면 북한이 사실상 루비콘강을 건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계속해서 북한에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추가 핵실험은 역내에서 핵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힘들게 되는 등 역내 안보 지형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말은 일단 원칙론적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이라는 위험한 선택을 하는 대신 박 대통령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섬이나 산골 마을에 사는 분들, 연세가 많으시거나, 장애로 몸을 움직이기가 어려운 분들에게는 병원에 한번 가는 것도 너무 큰일입니다. 원격의료는 이런 의료사각지대에 조금이라도 따스한 온기를 전하려는 작은 노력입니다….” 이것은 보건복지부의 홈페이지 보건의료제도개선에 게재돼 있는 글이다.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30일 광역시, 중·소도시, 도서지역 등 각각 3곳을 선정해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추진해서 원격의료사업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검증하기로 합의했다. 시범사업은 스마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자신만의 화장법으로 유튜브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 미셸 판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녀는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그녀만의 따라 하기 쉬운 화장법을 유튜브에 선보여 큰 인기를 얻게 되었으며, 유명 화장품 회사인 랑콤에 스카우트돼 메이크업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자신만의 화장법 노하우를 다양하게 개발해 공유한 것이 큰 호응을 얻어 이룰 수 있었던 결과다. 요즘 서점에 가 보면 자신만의 특별한 노하우를 담아 소개한 책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피부관리를 어떻게 해 왔는지
표면장력이인원(1953~ )내가 너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순간과네가 나를 강력하게 거부하는 순간과손바닥이 발바닥이 되는 순간과발바닥이 손바닥이 되는 순간과차가운 심장에 뜨거운 귀를 갖다 대는 순간과차가운 웃음 속에 뜨거운 눈물이 갇히는 순간과[시평]표면장력이란 액체의 표면이 스스로 수축하여 가능한 한 작은 면적을 취하려는 힘을 말한다. 같은 분자끼리 당겨주는 힘에 의해 ‘가능한 한 작은 면적을 취하려는 힘’, 그러므로 ‘스스로 위축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람의 마음도 표면장력과 같이 위축되는 현상이 없지 않아 있으리라.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시즌이 다가오면 국제축구연맹(FIFA)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곤 한다. 월드컵을 집행하는 세계연맹체로서 회장과 집행위원들이 주목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월드컵 개최권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등 세계 축구계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FIFA가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바로 눈앞에 두고 부러움과 감탄의 대상이었던 예년과는 달리 세계인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 체면이 말이 아니다. 검은 돈에 얽혀 수뢰, 승부조작과 타락 등으로 흔들리고 있기 때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Q. 우리 회사는 모두 가족 같아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꺼려집니다. 근로계약서를 꼭 작성해야 하나요?A. 종전에는 근로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만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도록 했고, 근로계약서의 교부도 근로자가 근로계약서를 교부해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에만 교부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2012년 1월 1일부터는 근로계약을 체결할 경우뿐만 아니라 변경하는 경우에도 근로계약서를 변경해 작성해야 하고, 작성(또는 변경)된 근로계약서는 근로자의 요구가 없더라도 반드시 교부하도록 하였습니다. 따라서 사업주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의무와 함께 작성
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오늘날 대학들이 세계 인재를 키우고 대학 경쟁력을 높인다고 우리말이 아니고 영어로만 강의하는 일이 늘고 있다. 거기다가 한 신문사가 대학에서 영어로만 수업하는 것을 기준으로 평가해서 서열을 내어 발표하니 그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따려고 더 야단법석이다. 대학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일부 사립 초등학교에서도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다른 과목도 영어로 수업하기도 한다. 이른바 영어 몰입 교육이라는 것이다. 이 영어 몰입 교육은 법을 어긴 것일 뿐만 아니라 겨레말을 죽이고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는 매우
‘계절의 여왕 5월’의 따사롭고 포근하던 햇빛이 이제는 무더운 여름의 위풍당당하고 뜨거운 태양빛으로 변모하고 있다.계절이 또다시 한 번 바뀜에 따라 ‘어느덧 올 한해도 반절이나 지나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경찰은 그간 4대 사회악 중 하나인 ‘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무던히 노력해 왔다. 경찰서마다 ‘가정폭력 전담경찰관’이 지정되고, 가정폭력 발생 현황을 분석·관리해 피해자 상담·치료지원 및 가해자 성행교정 등 재범방지에 힘쓰고 있다.그러면 과연 가정폭력 근절이 경찰만의 몫일까?가정폭력 관련 업무를 중점으로 해오다 보니 경찰력
한국인권신문 김광석 편집장 ‘관피아’란 신조어에서 ‘해피아’ ‘교피아’ ‘법피아’ 등 수많은 파생어가 탄생했다. 이것이 오늘의 대한민국 시스템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하루속히 이런 적폐를 척결해야 한다.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오래된 병폐를 뿌리 뽑지 않으면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남겨준 교훈은 곧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다.오랫동안 누적돼 있는 각종 병폐는 중앙정부 고위 관료에서부터 지방정부 면사무소 서기보까지 없는 곳이 없다. ‘관피아’ 척결을 부르짖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새로운 관피아가 생기고 있다는 보도를
VOL.61 김진호 화백
본문 : 살전 5장 (눅 17:26~30)주 재림의 때와 시기에 대해서는 성경을 기준으로 신앙하는 사람은 누구나 잘 알고 있으므로 더 쓸 것이 없다. 주께서 재림하시는 세상 끝(말세)에는 노아 때, 롯 때와 같고(눅 17:26~30), 교회들이 부패하여 멸망받아 거룩한 성전에 멸망자가 서게 되고(초림 때 마 23장의 뱀의 목자 바리새인같이), 성령이 떠나고 천문이 막혀 계시가 없고, 천지 구분을 하지 못하며, 진리가 변하여 악행과 저주가 가득하며 불법이 성해진다고 하셨다(마 24장 참고). 이로 인해 갈라지고, 서로 다투며 영적 전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세월호 사고’의 여파(餘波)가 높을 것으로 걱정했지만 광역단체장 가운데 무소속에게 내줄 뻔 했던 안방 부산을 지켜냈고, 수도권 빅쓰리 중 인천, 경기 승리로 인해서다. 반면 새정치연합에서도 패배한 선거는 아니라 위안하고 있는 바, 서울에서 압권했고 위태했던 광주에서 수성했으며 인천, 경기에서 분패했지만 그 대신 대전, 세종에서 이겨 전체적으로 9대 8로 한 곳을 더 차지했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이번 선거를 냉철하게 살펴보면 몇 가지 특이한 상황이 감지되는
정책 이슈가 실종되고, 상대방 헐뜯기 등 온갖 잡음이 난무한 6.4지방선거가 끝이 났다. 정당이 내놓은 자평에서는 여야가 비긴 선거라 하지만 국민 누구에게 묻더라도 이번 선거가 과연 한국의 지방자치 발전을 도모하고 주민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방선거’였는지에 대해 자신 있게 답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지방일꾼을 뽑는 선거였지만 중앙의 정치적 논리에 휘말려 지역발전은 아랑곳없고, 그렇다고 해서 서민의 눈물을 닦아준 선거도 아니었다.선거관리위원회나 풀뿌리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학자들은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면서 6.4
이번 브라질월드컵에 거는 기대는 이전과 사뭇 다르다. 외형적으로는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이 목표지만 이면적으로는 대한민국이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주는 충격은 아직도 크다. 곧 해결될 듯했지만 두 달이 다 돼가도록 일부 실종자는 여전히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수학여행 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대거 사망하면서 온 국민이 자식 잃은 충격과 아픔을 같이 느꼈다. 자식 잃은 부모가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고 싶겠는가. 그 마음을 온 국민이 함께 느끼면서 4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세월호 참사가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어 댄 것이 틀림없다. 어쩌면 무능하고 지루했던 국회에 제대로 된 기회로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책임과 의무 앞에서 비굴했던 정권과 국회에 심판을 내린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세월호 참사로 여야 모두 국민의 심중을 달래기도 바쁜 상황에서 각 정당의 지도부는 물론이고 후보자들도 세월호 구조대원만큼이나 초죽음이었을 것이다. 누구든 선거를 앞에 두고 그 책임과 의무를 언급하기엔 낯짝이 서질 않으니 예전에 비하면 선거전의 네거티브는 고사하고 큰소리치기도 어려웠다. 그저 야당은 정
손석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능력 있는 여성, 좋은 엄마, 사랑스런 아내, 착한 며느리, 훌륭한 이웃, 효심 있는 딸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서 늘 노력하고 전전긍긍하면서 한편으로는 힘겨워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은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빠져 있음이다. 또한 최근의 급격한 출산율 감소와 여성에 대한 사회의 높은 기대가 완벽주의 육아를 부추기고 있다. 더구나 외동아이가 늘다 보니까 온 가족(친가, 외가의 조부모 포함)의 관심이 아이에게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일차적 양육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엄마가 받는 스트레스는 실로 엄
[독도시] 내 마음 속의 독도 - 장충근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아파트 붕괴로 시끌벅적한 평양시를 벗어나 군부대 방문에 열중이던 김정은이 이번엔, 평안북도 소재 ‘룡문술공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하다가하다가 별짓 다 한다는 생각에 이어 머리를 스쳐가는 북한의 술 이야기를 간추려 본다. 술은 사람의 정신을 흐리게 하는 마약과 같다며 통제의 끈을 놓지 않는 북한이지만, 명절 때마다 세대별 술 공급을 소홀히 하지 않는 북한이기도 하다.명절이 다가오면 세대당 1병씩 공급하는 꼴인데,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겐 공급받은 술의 용도가 참으로 다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