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및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이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검찰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및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이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검찰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

[천지일보=홍수영 윤혜나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무소속 곽상도(63) 전 의원 측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곽 전 의원 측은 5일 “심문에서 충실히 소명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감”이라며 “1차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때나 이번이나 크게 추가된 증거도 없는데 왜 법원 판단이 달라졌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곽 전 의원은 대가로 돈을 받지 않았고, 아들이 받는 것도 몰랐다”며 “향후 절차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해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곽 전 의원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2개월여 만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업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출신 곽상도 전 의원이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업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출신 곽상도 전 의원이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

문 부장판사는 “(곽 전 의원의)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곽 전 의원에게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구속기소)로부터 2016년 4월 총선을 전후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했다.

곽 전 의원은 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구속기소)씨의 청탁 요청을 받고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화천대유·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넘기게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후 대장동 사업 부지 내 문화재 발굴로 발생한 일정 지연 문제 해결 등 편의를 봐줬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알선 행위 관련 전후 정황에 관한 증명력 높은 구체적 증거를 통해 금융기관 알선 청탁의 대가로서 금품을 받은 사실을 충분히 소명했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보강수사를 통해 구속의 상당성 등이 소명됐다는 검찰 측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1.10.8. (출처: 연합뉴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1.10.8. (출처: 연합뉴스)

한편 곽 전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이 역공에 나섰다. 대장동 게이트 반격의 기회로 삼는 분위기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50억 클럽 곽상도 구속영장 발부, 대장동 게이트 실체 드러났다”며 “국민의힘은 50억 클럽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김만배와 윤석열 유착 의혹 (관련) 특검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박찬대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곽상도 전 의원이 화천대유 ‘50억 클럽’ 멤버 중 처음으로 구속됐다. 사필귀정”이라며 “‘50억 클럽’의 멤버들은 구속된 곽 전 의원을 비롯해 박영수 전 특검, 최재경·김수남 등 하나같이 윤 후보와 마찬가지로 검찰 인맥이다. 화천대유 토건비리에 짙게 드리운 윤 후보의 관련성에 대해 검찰은 적극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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