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출처: 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출처: 뉴시스)

테드로스 사무총장 “확진자 수 기록적 증가… 입원율·치명률도 치솟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오미크론 변이 동시 유행에 따른 확진자 급증을 우려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델타와 오미크론이라는 양대 위협으로 확진자 수가 기록적으로 늘고, 입원율과 치명률도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염력이 매우 높은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가 동시에 확산하며 ‘쓰나미’처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이는 지친 의료진에게 엄청난 압박을 가하고, 의료시스템을 붕괴 직전까지 몰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다시 한번 촉구함과 동시에 선진국의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빈국의 백신 부족을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WHO는 내년 중반까지 전 세계 모든 나라의 백신 접종률이 70%를 달성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한=AP/뉴시스]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이 지난 1월 14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 공항에 도착해 입국 수속을 마치고 방호복을 입은 중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우한=AP/뉴시스]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이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 공항에 도착해 입국 수속을 마치고 방호복을 입은 중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오는 31일은 중국 당국이 우한에서 27건의 바이러스성 폐렴 사례를 처음으로 WHO에 보고한 지 정확히 2년째가 되는 날이다.

이후 코로나19로 명명된 바이러스에 전 세계적으로 2억 8100만명이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5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로이터는 자체 집계했다.

한편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년 말까지는 코로나19의 급성기(acute phase)가 종식되겠지만 그렇다고 바이러스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함께 “오미크론 변이가 고령층에 더 광범위하게 확산하기 전까지는 그 변이의 치명성에 대한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일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하철을 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주 유럽 전역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국, 러시아, 터키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례를 차지했다. (출처: 뉴시스)
영국 런던에서 일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하철을 타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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