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박람회 중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지치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지난 24시간 동안 프랑스에서 20만8000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파리=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박람회 중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지치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지난 24시간 동안 프랑스에서 20만8000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 7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전염병 유행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지난 22일부터 28일 사이 전 세계에서 매일 평균 확진자 90만명 이상을 보고했으며 미국, 호주, 유럽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를 포함한 수많은 나라들이 최근 24시간 동안 역대 최고 확진자를 경신했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키프로스, 몰타 등 4개 국가에서 하루 평균 25만 83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의 지난 7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26만 5000명을 넘어섰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 20만 8000천명이 발생했으며 이는 국내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사상 최다 기록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 18만 303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 나온 최고치보다 5만명 많은 수치다. 아일랜드 역시 이날 1만 6천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를 발표했다. 호주는 1만 83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최다 기록인 1만 13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비록 초기 연구 결과는 오미크론이 이전의 변이들보다 덜 치명적이라고 주장하지만 많은 확진자가 입원 환자로 이어진다면 병원들이 곧 압도당할 수 있으며 기업들은 격리돼야 하는 노동자들로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

2년째 사람들을 집에 머무르게 하면서 경제적 영향을 두려워하는 일부 정부들은 무증상 확진자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격리 기간 단축을 고려하고 있다.

스페인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고 밝혔고 이탈리아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격리 규정을 완화할 계획이다.

미 보건당국은 이번주 초 무증상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질병 전문가들은 무증상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미 보건당국의 새로운 규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확진자가 일터로 돌아가거나 사회활동을 하기 전에 더 이상 감염된 상태가 아님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의무적으로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코로나19 진단 검사장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고 격리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검사 규칙을 긴급히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봉쇄를 더 강화하고 있다. 산시성 시안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7일째 1300만명이 엄격한 봉쇄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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