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AP/뉴시스]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들이 샹젤리제 거리를 걷고 있다. 2021.12.30.
[파리=AP/뉴시스]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들이 샹젤리제 거리를 걷고 있다. 2021.12.30.

보건장관 "오미크론은 파도 아닌 해일…1초에 2명꼴로 확진 판정"

프랑스에서 29일(현지시간) 20만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이 밝혔다.

베랑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20만8천명이 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전체에서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BFM 방송이 전했다.

그는 "매초 2명의 프랑스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다는 뜻"이라며 "오미크론 변이를 더는 파도(vague)라고 부르지 않고 해일(raz-de-maree)이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방울 사이를 지나갈 수는 없다"며 "바이러스가 너무나 빠르게 퍼지고 있고, 이 바이러스가 감염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라고 경고했다.

베랑 장관은 현재 파리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의 70%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며, 여전히 백신을 거부하고 있는 500만명에게 접종을 당부했다.

이날 하원은 내년 1월 15일부터 식당, 영화관, 헬스장, 박물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들어갈 때 '백신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심의했다.

지금까지는 24시간 안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백신을 맞지 않았어도 다중이용시설에 입장할 수 있었지만, 법안이 통과되면 백신을 맞아야만 유효한 증명서를 발급해준다.

프랑스 보건부는 전날 17만9천807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8일까지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32만6천258명으로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2만3천188명으로 세계 12위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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