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연 중 관객들이 남녀 주인공의 결혼식 의상을 직접 코디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본격적인 휴가가 계속되는 요즘, 가족과 연인 그리고 남녀노소 누구나가 모여 웃음과 행복으로 만들어주는 연극 한 편 감상은 어떨까.

관객들의 입소문만으로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는 주목받는 공연이 있다. 킴스컴퍼니(kim's comfunny)의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바로 그 주인공.

중독성 강한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관객과 배우의 경계가 허물어진 열린 연극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멋진 미남 배우들이 우르르 등장한다는 것이 포인트.

눈이 즐겁고, 거기에 그들의 열연과 유머가 더해져 관객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으로 시종일관 지루할 틈이 없다.

이 공연에서 관객은 공연을 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어릴 적 우리들이 로봇놀이․소꿉놀이 같은 역할 놀이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었을 때처럼 공연 내내 같이 웃고 떠들며 노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

일단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관람하러 왔다면 관객은 더 이상 그 높은 객석에 앉아 막이 내기기만을 기다리는 그저 그런 관객 중 한 사람이 아니다.

배우들의 기습질문에 대답을 해줘야 하며 무대로 불려 나가면 재주도 부려야 하며, 의상 코디까지 나서서 해줘야 한다. 이것이 바로 참여관객과 배우가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스펙엑터’로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연의 매력이자 장점인 요소다.

또 ‘관객은 소중하다’는 모토 아래, 기존 공연들에선 감히 시도할 수 없었던 공연 중 전화 받기・마음껏 사진 찍기・커피를 마시고 리필까지 할 수 있는 발칙함까지 더했으니 이 유쾌·통쾌·상쾌함은 보너스다.

이같이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관객이 중심이 되고 배우와 관객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롱런하며 사랑받는 비결로 해석된다.

진심을 다하면 결코 관객이 외면하지 않는다는 걸 입증하고 있는 킴스컴퍼니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오픈런으로 대학로 ‘다르게 놀자’소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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