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26일 서울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안상수, 최재형, 유승민, 하태경, 원희룡, 황교안, 윤석열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26일 서울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안상수, 최재형, 유승민, 하태경, 원희룡, 황교안, 윤석열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26

다음달 11일부터 지역 토론 시작

4위 후보에 따라 셈법 달라져

2차 컷오프 앞두고 TK 방문 잇따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2차 컷오프 일정을 확정한 가운데 최종 4인에 누가 들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선관위는 전날(28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대선후보 경선 2차 컷오프 후 진행되는 대선후보 본경선 토론회 일정을 확정했다.

지역 토론회 일정은 10월 11일 광주·전남·전북을 시작으로 10월 13일 제주 광주·전남·전북 10월 18일 부산·울산·경남 20일 대구경북 10월 25일 대전·세종·충남 10월 28일 강원 10월 31일 서울·인천·경기에서 마무리한다. 이와 함께 지역 토론회 기간 경선후보가 벌이는 1대1 맞수토론은 매주 금요일 열린다.

국민의힘은 지역순회 토론회 종료 후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전화투표(11월1~4일), 여론조사(11월3~4일) 결과를 각 50%씩 합산해 11월5일 제20대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선관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기존의 지역순회 합동연설회를 토론회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지역경선 토론회에 앞서 오는 10월8일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 현재 8명의 경선후보를 4명으로 추리는데 이들이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되는 것이다.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예비 후보자 4차 방송토론회에서 진행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예비 후보자 4차 방송토론회에서 진행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현재 국민의힘 대선 구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사실상 2강 1중이 확실한 상황이다. 결국 4위에 들어가기 위한 다른 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4위 자리를 두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황교안 전 대표, 하태경 의원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황 전 대표의 경우 4.15 부정선거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어 4강에 들어간다면 부정선거에 대한 이슈가 대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과 포지션이 비슷하다고 평가받는 최 전 원장이 4강에 진출하면 윤 전 총장 캠프에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 관계자는 천지일보와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지지층이 갈릴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관련 대책을 고심해야겠지만, 민심은 본선에서 이길 후보에게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가 4강 후보로 들어간다면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 전 지사도 토론에는 자신감을 보이는 만큼 역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원 전 지사는 지난 20일 제주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차 경선에서 6번의 토론과 당원 투표, 3차 경선에서는 10번이 넘는 토론이 진행된다”며 “본선 경쟁력이나 국정 운영 준비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는 쪽으로 (후보) 평가 기준이나 여론이 옮겨가기 때문에 변할 수 있는 과정이 남아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23

한편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앞다퉈 당의 텃밭 대구‧경북(TK)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TK에 가장 많은 권리당원이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의원은 29일 오전 경북 상주를 시작으로 영주, 안동을 돌며 표심을 공략했다. 홍 의원은 30일 대구에 머물며 칠성시장과 수성구·북구 당협위원회를 찾는다. 각 당협위원회 중추인 일반 당원들을 만나며 밑바닥 표심 다지기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27일 일찌감치 대구 당협위원회를 찾았던 유승민 후보는 사흘 만인 30일 다시 대구 일정을 잡았다. 원희룡 후보는 29일 이준석 대표와 함께 경북 경산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영남캠퍼스 총회를 찾아 당원들을 만났고, 저녁에는 부산을 찾아 릴레이 간담회를 열었다.

같은 날 황교안 후보도 대구 당협위원회와 서문시장을 찾아 당원 및 시민들과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섰고, 경북 김천도 방문했다.

최재형 후보도 30일 대구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서문시장에서 지지자들과 점심을 함께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가터와 수성못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이튿날에는 팔공산 비로봉 정상 등반이 예정됐다. 캠프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까지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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