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지난 2018년 1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 (뉴시스 자료사진) 2021.08.12.
【서울=뉴시스】지난 2018년 1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 (뉴시스 자료사진) 2021.08.12.

조성은 “전달자 손준성 입증할 증거 제출”

장제원 “박지원 원장 공수처에 고발”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을 제기한 조성은씨가 배후로 지목된 박지원 국정원장과 8월 11일 만남에 동석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윤석열 캠프는 이번 일을 ‘박지원 게이트’로 규정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조씨는 12일 SBS뉴스에 출연해 “(동석자는) 없었다. 경호원들만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질문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고발장을 보낸 사람이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고발사주 의혹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했는지 묻는 질문엔 “네”라며 “수사기관에서 (증빙 자료를) 검토한 후에 언론인도 같이 볼 수 있는 때가 있으면 늦지 않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검사인 게 확인된다면, 그리고 그 직책이 당시 대검의 수사정보정책관이 맞다면 이 사건의 국면이 달라질 것”이라며 “사건의 무게나 중대함이 굉장히 커지는 전환의 계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에게 연락했는지에 대한 물음엔 “이 정부는 다 연결돼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했을 때 편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분을 생각했다”며 “법조기자님들께 개인 캐릭터도 훌륭하신 분이라고 들었고 그 외의 부분들은 진상조사의 책임자시니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또 “어떤 마타도어에도 굴할 생각이 없다. 입증하라고 해서 저는 하나씩 입증을 하고 있다”며 “그쪽(윤 전 총장 측)에서는 오직 똑같은 말의 반복, 모욕, 위해 행위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만약 손준성 검사가 보낸게 맞다고 확인된다면 윤석열 전 총장과 그 캠프는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무겁게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박 원장과 조씨의 8월 11일 만남에 제3자가 동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누가 동석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QR코드만 확인하면 바로 밝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원장과 조씨를 압수수색 해야 하고, 구체적으로 언제 몇 번을 만났는지 밝혀내야 한다”며 “만날 때마다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휴대전화를 압수해서 문자 및 통화기록 등으로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석열 캠프는 13일 박 원장을 공수처에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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