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출처: 뉴시스)

10월 말 전환 논의 본격화될 듯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시점이 다소 앞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가 백신접종 대상에 새로 편입됨에 따라 방역체계 전환 시점도 조정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관측된다.

위드 코로나는 지금처럼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 체계를 의미한다.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3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과 관련해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의 접종, 그 외 미접종자의 접종, 고위험군의 추가접종 등이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면역도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방역정책의 보완·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단은 이날 그동안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12~17세와 임산부에 관해서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시행 시점은 4분기부터다.

이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게 되는데 이들 백신은 1·2차 접종 간격이 3~4주로 짧아 접종 완료율이 상당히 빨리 올라갈 수 있다. 이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단기간에 시행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다만 저연령, 임신 등을 이유로 접종을 거부하는 분위기가 생기면 접종률이 기대만큼 올라가지 않을 수도 있다.

방역당국은 앞서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 검토 기준점을 ‘고령층 90%, 성인 80% 접종완료’라고 언급한 바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고령층 90%, 성인 80%가 접종을 완료할 경우 전체 인구 대비 2차 접종율은 71.3%가 된다.

정부의 접종 계획상 인구의 70%가 접종을 완료하는 시기는 10월이다.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면 10월 말에는 전환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

당국은 하지만 위드 코로나 전환 논의와 별개로 접종률은 계속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고령층의 90%, 18~59세 성인의 80%가 접종을 완료하더라도 인구의 25~30% 정도는 미접종자로 남아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접종 인구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며 “접종률 목표는 좀 더 검토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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