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워 메모리얼 오페라하우스 공연
커튼콜 예닐곱 번에 기립박수 쏟아져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국 고전 동화 심청이가 발레로 재구성됐다. 지난 22일(한국시간 23일) 발레 심청이 공연됐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워 메모리얼 오페라하우스에서는 기립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 유니버설발레단(UBC)이 미국 현지 기획사의 초청으로 지난 22일과 24일에 발레 ‘심청’을 공연했다.

공연을 관람한 현지인들은 “뷰티풀”을 연발했다. 커튼콜이 예닐곱 번 진행됐고, 사람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발레 심청 공연은 무용수들의 춤과 의상, 연기와 표정, 무대, 소품 등 모든 것이 완벽했다.

‘효(孝)’와 분홍빛 연꽃이 새겨진 무대막이 오르면 초가 풍경이 펼쳐지고, 심청(황혜민)이 눈먼 아버지에게 세상을 보여주려고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파는 이야기는 고전 그대로다.

1막과 2막은 각각 남성군무와 여성군무로 펼쳐졌다. 심청이 바다에 투신하기 직전의 힘찬 남성군무와 달리 바다 용궁 장면은 화려하고 부드러운 여성군무로 선보였다. 3막의 무대 배경은 궁궐과 소나무 숲이 그려진 동양화로 현지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 월드투어 중인 발레 ‘심청’은 대만과 싱가포르를 거쳐 샌프란시스코 무대에 올려졌으며, 오는 29~30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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