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 13일 연평어장 어업질서 확립과 안전조업 지도를 위해 ‘연평도 현지 안전조업대책반’을 구성해 영상회의를 열고 있다. (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1.8.18
인천시가 지난 13일 연평어장 어업질서 확립과 안전조업 지도를 위해 ‘연평도 현지 안전조업대책반’을 구성해 영상회의를 열고 있다. (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1.8.18

9개 기관 연평도 안전조업대책반 운영

피랍·피습 방지 및 불법어로행위 단속 강화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는 연평어장 가을어기 꽃게 조업기간(9월 1일~11월 30일)이 도래함에 따라 안전조업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연평어장 어업질서 확립과 안전조업 지도를 위해 서해어업관리단, 해군2함대사령부, 인천해양경찰서, 옹진군 등 9개 관계기관과 안전조업 대책협의회(영상회의)를 열고 ‘연평도 현지 안전조업대책반’을 구성했다.

이날 대책반은 연평어장 조업기간 동안 어업지도선과 함정의 효율적인 배치로 우리어선의 안전과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어선의 피랍·피습 방지를 위해 상호 무선통신의 무휴청취 및 불법어로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해 조업질서 유지 등 출어선의 안전을 도모키로 했다.

특히 조업개시일인 9월 1일 전 그물을 제외한 어구(닻)를 먼저 설치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연평 어업인들의 조기 출어 건의를 받아들였다.

한편 연평어장은 지역적 특성상 서해 접경지역(NLL)과 인접된 곳으로 국가안보와 어선들의 안전조업이 위협받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연평해전 직후인 2003년부터 인천시 주관으로 서해어업관리단, 옹진군, 군부대, 인천해양경찰서, 옹진수협 등의 협조로 연평어장 안전조업 대책을 매년 수립하고, 현지 안전조업대책반을 구성·운영해 왔다.

아울러 꽃게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평도 어업인의 삶의 터전 보호를 위해 해수부, 해군·해경·인천시·옹진군 등 관계기관이 함께 폐어구 수거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10일부터 시작해 가을어기 조업시작 전인 이달 25일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오국현 시 수산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가을어기에는 꽃게 어획량이 증가되기를 바란다”며 “연평어장 중심으로 서해 5도 접경해역에서 남북 간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고 우리 어선들에 대해 안전하게 조업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안전조업 지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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