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수출단지 조감도. (제공: 목포시)
수산식품수출단지 조감도.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전남 목포시가 해외 수출시장을 공략하는 수산식품도시로 도약한다. 시는 인프라 개선과 상품화로 수산업의 부가가치를 향상하고 나아가 세계 시장까지 뻗어나갈 계획이다.

목포시는 해양수산부 수산식품클러스터 1호 사업인 수산식품수출단지를 대양산단에 조성 중이다. 총 1089억원을 투입해 부지 2만 8133㎡, 연면적 4만 6909㎡(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될 수출단지는 지역 수산물을 이용한 소비 트렌드 맞춤형 신제품 상품화와 수출지원 등 수산식품 가공산업 육성의 터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임대형 가공공장, 연구개발시설, 냉동·냉장창고, 수산물 거래소 등이 들어설 수출단지를 오는 2023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구축될 마른김 거래소는 전남의 마른김 거래 표준을 정립하는 한편 유통가격의 투명성을 강화해 세계 마른김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산물은 특성상 저온이 중요해 콜드체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물류·유통이 필수다. 시는 산재된 수산시설의 집적화와 콜드체인 기반의 물류·유통시설 확충을 위해 서남권 수산종합지원단지(수협이전)사업, 수산물유통·물류센터 건립사업, 활어위판장 추가 구축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서남권 수산종합지원단지는 북항에 총사업비 380여억원을 투입해 지난 2020년 완공했으며 위판장, 가공시설, 냉동·냉장시설, 제빙·저빙시설, 판매장, 보급창고, 유류공급시설 등을 구축했다. 현재 가공시설, 냉동·냉장 시설, 보급창고, 고속급유시설 등이 운영 중이며 선어위판장은 오는 9월부터 위판 업무 일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1년 산지 위생 안전 시스템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36억 6000만원을 투입해 수산물을 위생적으로 신속하게 선별·유통할 수 있는 저온위판 시스템 및 자동선별기를 구축한다.

어업용 얼음 자동생산시설 및 냉동창고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192억원(도비 96억)을 투입해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급랭실, 제빙실, 저빙실, 쇄빙탑 등을 갖출 목포수산물유통·물류센터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

급증하는 위판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시는 총 50억(시비 15억)을 투입해 현 활어위판장 옆 부지에 조성하는 활어위판장 신축사업도 지원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상품화는 어묵과 김이 대상이다. 시는 ‘목포어묵 세계화 기반구축 및 육성전략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HACCP 제조 공장 구축, 어묵 브랜드화 및 홍보 마케팅, 선도기업 육성 및 지원 등이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목포어묵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는 한편 토지 매입을 완료했다. 어묵 연구개발, 품질관리 및 위생안전성에 대한 연구 등은 (재)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수산식품 수출 품목 1위로서 바다의 반도체라 불리는 김은 목포가 전국 제1의 수산식품도시로 도약하는데 핵심 산업이다.
 
김의 상품화를 위한 사업으로는 (재)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가 수행하는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역량강화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수출형 수산식품 개발 지원, AI 시스템을 이용한 김 등급 분류 체계 개발, 김 가공식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신속 분석법과 공정기술 개발 등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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