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채용박람회. ⓒ천지일보DB

19개월만에 가입자 큰폭증가

5개월 연속적인 증가폭 확대

고용부 “일자리안전망 강화”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일자리 안전망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5개월 연속으로 1조원을 넘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33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6만 2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을 기준으로 2019년 11월(47만 7000명)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2월 19만 2000명에서 3월 32만 4000명, 4월 42만 2000명, 5월 44만 3000명, 6월 46만 2000명으로 5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수출 및 IT산업 호조, 소비심리 회복, 작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개선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의 경우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358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6만 8000명 증가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자동차, 전자통신, 고무·플라스틱, 전기장비,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올해 1월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매월 증가 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고용보험 가입자는 도소매, 출판영상통신, 전문과학기술, 사업서비스, 공공행정, 예술·스포츠, 협회·개인서비스 등 서비스업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외국 관광객 급감과 외출 자제 등으로 운수업, 숙박·음식업(-1만 5000명)은 감소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총 985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6만 5000명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가입자 증가 폭이 큰 업종은 보건·복지업(10만 9000명), 출판·통신·정보업(5만 9000명), 전문과학기술업(5만 7000명), 공공행정(4만 6000명) 등이었다.

6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성별로 보면 남성 가입자는 805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0만 1000명 증가했고, 여성 가입자는 627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6만 1000명 증가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20만 5000명), 50대(12만 7000명), 40대(4만 4000명), 29세 이하(9만 5000명)는 증가했으나 30대(-9000명)는 감소했다. 현재 30대 가입자의 감소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전 연령대에서 30대의 인구 감소폭이 가장 큰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9만 1000명이며, 주로 제조업(1만 6000명), 건설업(1만 3000명), 도소매(1만 1000명), 보건복지(9000명), 사업서비스(9000명) 등에서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지급액은 1조 944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올해 2월부터 5개월째 1조원을 웃돌았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69만 3000명이었고 1회당 수혜금액은 143만원이었다.

한편 고용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초단시간 근로자 등은 제외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