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2연패 쾌거(종합)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한국 펜싱이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2연패의 쾌거를 획득했다.

28일 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후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탈리아를 45-26으로 꺾었다.

2012년 영국 런던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후 한국은 9년에 걸쳐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개최되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대회 첫날인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정환의 동메달, 27일 여자 에페 대표팀의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탈리아와의 결승에서 계속 우위를 점하며 금빛 찌르기를 가동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김정환은 루카 쿠라톨리와 맞붙어 5-4로 기선을 제압했고, 2라운드에서 오상욱은 2라운드에서 알토 몬타노와 상대해 5연속 득점에 성공해 격차를 벌렸다.

구본길은 3라운드에서 엔리코 베레를 상대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내리 5득점을 올리면서 15-6의 점수를 만들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은 앞서가는 상황에서도 “마음 약해지지 말자”라고 외치며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후 이어진 4,5라운드에서 김정환과 구본길은 완벽한 경기 운영을 통해 이탈리아의 추격을 뿌리쳤다. 5라운드 종료 시점에 이미 25-11로 금메달에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후 오상욱은 6라운드에서 30-17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라운드에서도 완벽한 경기로 45점 고지를 밟았다.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피스트로 뛰어 올라와 부둥켜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개막 후 첫날인 24일 양궁 혼성 단체전을 시작으로 25일 양궁 여자 단체전, 26일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차례로 금메달을 따내 현재 오후 9시 40분경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메달 순위 7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