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 정저우 징광터널 침수피해 현장 (출처: 연합뉴스)
23일 중국 정저우 징광터널 침수피해 현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중부 허난성의 기록적 폭우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24일 총 58명으로 늘어났다.

24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허난성 당국을 인용, 이날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58명, 실종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허난성은 지난 20일 오후 1시간 동안 2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이때 정저우시 중심부의 징광터널이 침수됐다.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200대 이상의 차량이 발견되며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지 당국은 터널에 여전히 많은 물이 고여있으며 정확한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터널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4명이다. 이들은 폭우가 쏟아져 터널 내 수위가 높아졌을 때 터널 밖으로 탈출하지 못해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

허난성은 지난 16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133개 현과 1306개 향에서 757만여명이 피해를 입고 58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정저우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연평균 강우량(640.8㎜)에 육박하는 617.1㎜의 폭우가 내렸다. 이는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양이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긴급 대응 지시를 내렸고 미사일부대인 로켓군을 포함한 중부전구 군인 등이 피해 지역으로 급파돼 구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허난성 위기관리청은 24일 오후 4시(현지시간) 이번 수해로 인한 성내 총 사망자 58명(정저우시 56명), 실종자 수는 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또 930만 명 이상이 이번 폭우로 피해를 봤고, 그중 110만 명 이상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리창쉰 위기관리청 부청장은 이날 회견에서 “23일 오전 7시부터 24일 오전 7시까지 뤄양, 핑딩샨, 상추, 카이펑, 허비에서 폭우가 계속됐다”며 “24시간 동안 허난성 내 6개의 관측소에서 50mm 이상의 강수량이 측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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