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이 오봉산 구들장 국가문화유산 등재 위한 학술대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1.7.16
보성군이 오봉산 구들장 국가문화유산 등재 위한 학술대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1.7.16

오봉산 구들장 가치 조명

문화재 지정 가능성 높아

오방산 구들자 우수성 밝혀

[천지일보 보성=전대웅 기자] 보성군이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봇재홀에서 ‘오봉산 구들장의 문화재적 가치와 토속건강건축’ 주제로 열린 ‘보성 오봉산 구들장 국가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5일에는 초청 강연과 주제발표, 논문 발표를, 16일에는 오봉산 구들장 현장 및 강골마을 전통한옥 구들장 현지답사를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건축, 지질학, 전통 온돌 기술 분야의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보성 오봉산 구들장’을 중심으로 진행된 각자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며 오봉산 구들장의 가치를 조명했다.

㈔국제온돌학회 회장인 김준봉 교수와 공동회장인 김지민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자료를 토대로 ‘보성산 구들장 현장’의 근대문화재분과 등록문화재로 지정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근대문화재분과는 산업시설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그동안 등록된 내용도 근대기 상수원지, 발전소, 공장, 창고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보성 오봉산 구들 채석 현장 역시 1940년 이후 사람과 소, 그리고 수레가 함께한 산업시설이기 때문에 문화재 지정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오봉산 구들계단  구들장밭.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1.7.16
오봉산 구들계단 구들장밭.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1.7.16

또 갈지(之)자 형상으로 정상부까지 잘 조성돼 있는 점은 물론 채석 이후 사방사업으로 쌓아놓은 구들 계단은 보성 오봉산만의 매우 특이점으로 꼽았다.

암석학적 분석에서는 공극률과 열전도율 등에서 오봉산 구들장의 우수성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보성군 오봉산 구들장 현장은 채취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고 문화재로 지정하고자 하는 구역 이외에도 15개 이상의 채취 구역이 존재할 만큼 다양한 분포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발표했다.

현지답사를 다녀온 곽방지 국제온돌학회 회원은 “보성 오봉산 구들장 현장이 반드시 국가문화유산으로 등재돼 보존되고 구들장 둘레길 사업 및 힐링 사업 등과 연계해 많은 사람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토대로 삼고 세계 최대 규모의 오봉산 구들장 채취 현장을 국가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