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제공: 삼성물산)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제공: 삼성물산)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 서초구 신반포 3차·경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베일리’ 청약에 만점 통장이 등장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5일 당첨자를 발표한 래미안원베일리 74㎡B형에서 84점 만점자가 최고 점수로 당첨됐다. 84점은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모두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만점자가 나온 74㎡B는 당첨 최저 점수가 78점, 평균 점수가 80.5점에 달했다. 전용 59㎡B만 당첨 최저 점수와 평균 점수가 각각 69점, 69.81점으로 60점대였고, 나머지 주택형은 모두 당첨 최저·평균 점수가 70점을 웃돌았다.

해당 단지의 평당 평균분양가는 5653억원이다. 인근 아크로리버파크 시세가 평당 1억원인 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차익을 시현할 수 있다보니 청약 고가점자들이 대거 통장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단지는 투기과역지구로 분양가 9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중도금 대출이 이뤄지지 않는다. 결국 청약 점수가 높은 현금부자들만 청약접수에 나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난 2월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 이전에 입주자모집 승인을 신청하면서 3년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즉, 청약당첨자는 입주와 동시에 전세임대를 놓는 이른바 갭투자를 통해 분양대금의 20% 수준인 잔금을 전세보증금으로 충당이 가능해진 점도 경쟁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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