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출처: 뉴시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사망한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이와 관련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백신 접종 시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주의를 갖도록 했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1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AZ·얀센) 접종하고 난 다음에 4일부터 28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의심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조처를 취했다.

최근 30대 이상 남성 2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전증 진단을 받았고 그중 한 명은 지난 16일 사망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의심증상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AZ·얀센) 접종 이후에 4일부터 28일 이내에 심한 두통, 구토, 시야 흐림, 호흡곤란, 흉통, 그다음에 복통, 손·발 붓는 것, 평소에 없었던 부위나 접종 부위가 아닌 부위에 출혈성 반점, 멍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 경우다.

정부는 피접종자를 대상으로 주의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모든 피접종자들에게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의심 증상에 대한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의심할 수 있도록 한다. 피접종자가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의료기관도 마찬가지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AZ·얀센)을 접종 후 피접종자가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난 경우 현재 안내하는 부분에서 누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당국이 보완할 예정이다.

보완하는 내용은 의약품정보관리시스템(DUR)과 접수단계에서도 의심증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아울러 의료계와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증상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계속 작업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지난달부터 국내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검사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현재 연구용역사업으로 혈전지혈학회, 서울 아산병원에 위탁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항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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