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총리의 틱톡 영상 (출처: 정 전 총리 틱톡 캡처) ⓒ천지일보 2021.6.17
정세균 전 총리의 틱톡 영상 (출처: 정 전 총리 틱톡 캡처) ⓒ천지일보 2021.6.17

정 전 총리, 독도 홍보 영상 게재

지난 3월 제작된 외국영상 유사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권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독도 홍보 영상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정 전 총리에 앞서 외국에서 제작한 영상과 장면전개, 구도, 소품, 배경음악, 의상까지 유사하기 때문이다.

정 전 총리는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틱톡 계정에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면 춤추고 노래라도 하겠다”며 15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dokdo’ ‘tokyoolympics’ ‘ioc’ 등 해시태그를 첨부했다.

정 전 총리는 손뼉을 치는 것으로 시작해 래퍼, 마술사, 카우보이 등 다양한 의상을 입은 모습으로 순식간에 변하면서 화면을 360도로 회전한다. 마지막 장면에선 ‘독도는 우리 땅(Dokdo is korea Territory)’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주먹을 불끈 쥔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의 올림픽 지도 독도 표기는 대한민국에 대한 일본의 명백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영상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관련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틱톡에서 화제가 됐던 ‘틱톡 고수 서양 할머니’ 영상과 비슷하다는 목소리다. 실제로 지난 3월 틱톡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다양한 의상을 입은 점과 편집 콘셉트 등이 대체로 비슷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표절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정 전 총리는 틱톡에 영상을 올리며 별도의 출처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정 전 총리 측은 “유명한 영상이나 동작을 패러디하는 독특한 틱톡의 문화 특성에 따른 것”이라며 “단순 패러디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독도 홍보 영상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MZ세대(1980~2000년대생)를 겨냥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도 박지성·손흥민 선수, 프로게이머 페이커 등의 모습을 공개한 뒤 총리 시절 민방위복을 입은 정 전 총리가 ‘정세균형’ ‘우리형’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나타나는 게시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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