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 관련 2차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노모 상사가 1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1.06.12.
[서울=뉴시스]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 관련 2차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노모 상사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1.06.12.

부대원 일부, 신상 유포 혐의

1년전 성추행 사건 은폐 의혹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방부가 지난 15일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과 관련해 공군 법무실 소속 국선변호사 A씨와 B준위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7일 유족 측은 국선변호사 A씨를 사건 초기 이 중사와 면담을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는 등 직무유기 등으로 고소해 해당 혐의를 받고 있다. B준위는 이 사건과 별개로 1년전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족 측은 B준위의 1년전 사건과 관련해 당시 성추행 사건이 제대로 조사되지 않고 은폐돼 이번 사건이 재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에 따르면 이 중사는 당시 피해 사실을 부대에 알렸지만 상관이었던 C준위가 “문제가 알려지면 B준위가 연금을 못 받게 된다”고 사건을 무마했다.

검찰단은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할 당시 소속된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의 2차 가해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15비행단 관계자 7명을 소환조사한 사실도 이날 공개했다. 특히 15비행단 부대원 일부가 생전 피해자의 신상을 유포한 혐의도 포착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성추행 사건을 송치받고도 두 달 가까이 가해자 조사를 하지 않고 휴대폰 압수수색 영장을 뭉갠 의혹을 받고 있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군검찰 관련자 3명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이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1명,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2명, 추행 현장에서 SUV 자동차를 운전한 1명, 피해자 보호에 소홀했던 1명, 1년전 성추행 혐의 1명 등 이번 사망 사건 피의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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