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의, 경전선 SRT 운행 건의
'국토균형발전·철도서비스 불균형 해소해야'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창원상공회의소(회장 구자천)가 경전선 SRT(수서행 고속열차) 운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취지의 건의서를 청와대를 비롯한 국토교통부, ㈜SR 등에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건의문에는 경남은 340만명이 거주하는 인구 밀집지역 일뿐만 아니라 대규모 산업단지가 입지하고 있어 고속철도 이용객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등 인적·물적자원이 집중된 수도권과 교류하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고속열차의 경우 운행편수가 타지역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창원을 비롯한 경남권역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는 운행시간, 불합리한 배차간격 등은 전국 최고의 교통오지로써 지역발전을 더디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데도 지난 2016년 개통한 서울 강남과 경기 동남부권으로 연결되는 수서발 고속철도(SRT)는 운행노선이 기존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제한돼 있어, SRT개통의 혜택이 일부 지역에 한정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또 최근 정부와 ㈜SR에서 전라선 노선에 대해 SRT를 투입해 시범운행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수요인구와 이용률이 높은 경전선에 대한 운행계획은 알려진 바가 없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현재 경전선 운행 구간 내 정차도시의 인구는 전라선보다 2.7배에 이를 정도로 월등한 잠재적 수요가 있으나, 열차운행 횟수는 경전선이 전라선보다 오히려 적게 운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상의는 경전선의 일평균 이용률은 104.7%, 주말 이용률 116.3%로 타 노선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여, 추가 고속철도 운행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며 국토의 균형발전과 타지역보다 부족한 철도서비스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 현재 정부와 ㈜SR에서 SRT 시범운행 노선으로 추진 중인 전라선과 더불어 경전선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경부선에 운행 중인 SRT 차량 일부를 복합열차 방식으로 경전선에 투입하거나 코레일 차량을 임차해 운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건의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