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은사 송상현에 정치 참여 조언 구해… “네가 알아서 해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윤석열 점 검찰총장이 과거 자신의 은사인 송상현 전 국제사법재판소장에게 정치 참여에 관한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송 전 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상식)’ 출범식 기조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옛날에 ‘정치를 하면 어떠냐’고 물어봤다”면서 “네가 알아서 하라고 그랬다”고 했다.

송 전 소장은 ‘다른 조언을 해주었냐’는 질문에 “자기가 급하면 와서 물어보면 대답해주고, 아니면 아닌 것”이라며 “대단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 나는 제자가 수백명”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송 전 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포퓰리스트는) 오로지 자신들만이 도덕적으로 우월하고 국민 전체를 대표한다고 주장한다”며 “국민의 뜻을 앞에 내세워서 타협을 시도하면서 점차 독선으로 흘러가는 모습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를 ‘포퓰리스트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포퓰리즘의 득세를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대중영합주의적 세계관 내에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란 것은 무의미하고 오직 이해관계만 있다”며 “민주주의를 빙자해서 다수결로 밀어붙여서 자신들만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줄기차게 노력한다”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