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정책 두고 북한은 밀당 중”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7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오는 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한미 정상회담 전후 북한이 도발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볼 순 없지만, 회담 전에 군사적 긴장을 일으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더 적은 걸로 많은 전문가가 평가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오바마 정부 시절 군사적 긴장을 통해 어긋난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우를 다시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오래된 교착화·답보상태를 깨고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는 때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북쪽의 고위 당국자의 이름을 통해서 대미 비난이 나오는 것보다는 북이 반복해 왔던 입장이 실무 수준에서 나오고 있고, 또 나름대로 대화 여지를 남기는 절제된 메시지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냥 관망하는 것보다는 어떤 의미에서는 본격적으로 탐색전을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의 입장에서는 초기의 이른바 ‘밀당’ 같은 것들을 하면서 미국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나오기를 기대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이나 미국 대북정책의 구체적 내용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도쿄 올림픽과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등 남북 정상이나 주요 당국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 발 더 나아갈 계기와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남북 정상 간 만남 가능성을 놓고선 “그것은 오로지 북측의 입장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