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훈 왓챠 대표(왼쪽)가 지난 5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받은 ‘낫아웃’의 이정곤 감독에게 시상하고 있다. (제공: 왓챠) ⓒ천지일보 2021.5.6
박태훈 왓챠 대표(왼쪽)가 지난 5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받은 ‘낫아웃’의 이정곤 감독에게 시상하고 있다. (제공: 왓챠) ⓒ천지일보 2021.5.6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차세대 연출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전주국제영화제 왓챠상의 첫 번째 주인공들이 탄생했다.

6일 왓챠는 지난 5일 열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이정곤 감독이 연출한 ‘낫아웃’이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탁 감독의 ‘불모지’ 등 단편영화 5편은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수상했다.

총 상금 1500만원의 왓챠상은 한국영화계의 젊은 신예 감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출품된 장·단편 작품들을 대상으로 독창성과 대중성, 시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받은 이정곤 감독의 ‘낫아웃’은 프로야구 드래프트 선발에서 탈락한 고교 야구 유망주가 대학 진학 과정에서 겪는 갈등을 사실적으로 담아내 이 시대 청춘들의 삶과 애환을 세밀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은 ▲시골마을에 불어닥친 재개발 광풍이 평범한 이웃들의 삶을 바꾸는 과정을 담은 ‘불모지’ ▲대마초를 밀거래 하는 두 청년이 벌이는 소동극 조은길 감독의 ‘마리와 나’ ▲아이돌 데뷔를 준비하는 여중생들이 맞닥뜨리는 갈등과 고민을 다룬 송예찬 감독의 ‘마리아와 비욘세’ ▲구조조정을 당한 직원들이 복직을 위한 교육을 받으며 경쟁하는 현실을 그려낸 김창범 감독의 ‘역량향상교육’ ▲동생 학급에 햄버거를 돌리기 위해 오토바이를 훔치는 누나 이야기를 담은 최민영 감독의 ‘오토바이와 햄버거’가 수상했다.

올해 선정된 왓챠상 수상작 6편에 대해서는 영화제에 참여하지 못한 일반 관객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왓챠가 운영 중인 ‘CGV 왓챠관’을 통해 특별 상영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 영화계의 실력 있는 젊은 재능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왓챠상을 신설했다”며 “한국 영화계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는 계속된다’는 슬로건 아래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영화계의 정상화를 염원하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개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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