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DBⓒ천지일보 2021.4.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DB

해외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증가세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지난 한 주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했다며 유행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 지 모르는 ‘감염경로 불명’ 비율이 30%를 넘어서고,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다고 알려진 해외 유입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어 대규모로 확산세가 이어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유행이 잦아들고 작아지는 양상으로 진행됐다”면서 “현재 유행이 계속 줄어드는 과정으로 진행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지난주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597명이다. 직전 한 주간의 659명에 비해서는 62명으로 9.4% 감소했다.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0.99로 그 전 주의 1.02보다 조금 줄어들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얼마만큼 감염시키는 지표로 1이상이면 ‘유행 지속’으로 증가세를 의미한다.

손 반장은 확산세가 다소 감소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주신 효과와 3주 전에 실시한 수도권 유흥업소의 집합금지 조치였다”며 “또한 날씨가 따뜻해져 실내보다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환기가 용이해진 계절요인 등의 효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주요 방역지표에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우선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감염경로 불명’ 비율이 직전주 24.4%보다 7.1%나 증가한 31.5%를 기록해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 판명을 받은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방역망내 관리 비율’은 42%로 직전 주(45.5%)보다 3.9% 낮아졌다. 방역당국의 방역망을 벗어난 확진자가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도 직전 주보다 3.5명 증가한 30.1명이다. 특히 울산의 경우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1.7배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손 반장은 “울산은 영국 변이가 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며 “이에 방역당국과 울산시는 영국 변이가 우세종으로 가는 단계에서 울산의 유행이 커지지는 않았는지에 대해 협의하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경남 쪽에서도 일부 도시지역들을 중심으로 환자들이 계속 통제가 안 되고 있어서 그 지역들에 대해서 2단계 거리두기를 격상하고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중”이라며 “실외 활동이 많아지고 실내 활동이 줄어드는 환경요인 자체가 긍정적인 측면이 있어 해당 지자체와 저희 방역당국이 통제를 한다면 이 지역들에 있어서도 유행을 감소세로 전환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