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 2021.4.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전날 오후 6시까지 280만 5870명 접종 완료

접종완료자, 확진자 접촉해도 자가격리 면제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지 2달이 지난 가운데 정부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를 도입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자는 출국했다가 귀국한 경우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도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정부가 마련한 자가격리 면제 대책으로 예방접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이달 말까지 300만명, 상반기 내 1200만명, 9월까지 전체 인구의 약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5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더라도 코로나19 검사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예방접종을 완료한 자는 2차례 맞는 백신에서 2차 접종까지 완료 후 면역이 최대치로 형성되는 2주가 지난 대상자를 의미한다.

내달 5일부터 시행되기 2주 전인 지난 21일 0시 기준으로 2차 접종 완료자는 총 6만 597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진자가 발생하면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 접촉자는 자택에서 2주간 격리조치하고 있으며 그 외 접촉자는 이상증상(발열·기침 등) 여부를 매일 점검해 보고하는 ‘능동감시’ 형태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내달 5일부터 접종 완료자는 확진자 접촉 시 자가격리가 면제되고 2주간 능동감시를 받으면서 총 두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다. 또한 접종 완료한 해외 입국자도 동일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다만 남아공, 브라질 등 변이주 유행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는 예외다.

정부는 그간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대비해 접종 완료자에 대한 방역조치 완화 방안을 고려해왔다. 백신을 맞고 면역이 형성돼 예방효과를 나타난 사람들의 일상을 조금씩 되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일찍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유럽·이스라엘 등 여러 나라에 비해 크게 낮은 접종률을 끌어올리려는 목적도 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자는 280만 5870명으로 아직까지 전 국민 대비 5.4%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다만 접종 가속도가 붙는 상황이다.

전날 일일 접종 완료자는 21만 7908명으로, 접종 시작한 지난 2월 26일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4월 목표인 1차 접종 300만명을 이날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자가격리 면제 조처가 접종률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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