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나흘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나흘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9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한국 대학생들의 항의 농성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강제해산 등의 조치를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

19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앞 도로에서 한국 대학생들이 오염수 방류 결정에 항의 농성을 하는 것에 대해 이같은 대응을 요청했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긴급 농성단’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16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무기한 긴급 농성을 선포했다.

이들은 농성 2일차인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본 정부의 만행을 두고볼 수 없다”며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농성을 이어갔다.

농성 3일 차인 18일에는 “방사능 오염수 무단 방류는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건”이라며 “일본 정부는 지금 당장 방류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이들의 긴급 농성을 불법집회로 보고 해산명령을 내렸다.

가토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삼중수소를 걸러내지 못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희석해 방류하기로 한 일본 정부의 결정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하며 한국 원전에서도 삼중수소가 함유된 물을 방출하는 점도 짚었다.

그러면서 2018년 삼중수소 해양 방출량과 관련해 일본은 110조 베크렐이었지만 한국은 한국수력원자력발전 홈페이지 공표 데이터를 근거해 202조 베크렐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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