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겨울철 독감 동시 유행을 대비해 ‘호흡기전담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제공:임실군)ⓒ천지일보 2020.12.15
임실군이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겨울철 독감 동시 유행을 대비해 ‘호흡기전담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제공:임실군)ⓒ천지일보 2020.12.15

호흡기 질환 입원율 절반 이상 낮춰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개인 방역 수칙인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실천하면서 호흡기질환 입원율이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허경민 교수 공동연구팀(가천의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실 김영은 박사,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지원준 교수)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해 코로나19 유행 전후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6~2019년까지 매년 2~7월과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2020년 2~7월의 4가지 주요 호흡기 질환(천식·독감·폐렴·만성폐쇄성폐질환·폐렴)으로 입원율을 비교하고 분석했다.

분석한 결과, 폐렴과 독감으로 인한 입원은 각각 53%와 80%가량 감소했다. 또한 만성폐쇄성폐질환은 42% 줄었으며 천식 역시 52% 감소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인이 방역 수칙 준수를 철저히 이행해 온 덕분에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주요 호흡기질환의 입원율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인과관계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생활방역 조치가 다른 호흡기 감염의 빈도를 낮췄다”며 “이로 인해 폐렴뿐만 아니라 다른 호흡기질환이 악화하는 경우도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호흡기 질환 관련 국제학술지 ‘흉부(Thorax)’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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