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봄비가 내리는 2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봄비가 내리는 2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20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연일 400명대 중반대를 지속하고 있고, 코로나19 전파력을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기준점인 1을 웃돌고 있다.

여기에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비율은 30%에 육박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469명) 이후 닷새 연속 일일 확진자가 400명대 중반을 이어오고 있다.

보통 주말에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평일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확진자도 함께 감소하는데 전날(456명)에는 오히려 확진자가 직전일(452명) 대비 소폭 늘었다. 이날 역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과 비슷하거나 약간 줄어들 것으로 전망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총 381명이다. 22일 0시까지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전 9시 30분경 발표될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엿새째 일일 확진자 수가 4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주일(3.15∼21)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82명→363명→469명→445명→463명→452명→456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33명꼴로 나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서울요양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자체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서울요양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자체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6

감염 재생산지수는 여전히 1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주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04로, 그 전주의 1.07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환자 비율도 상급 중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확진자 3033명 중 28.5%인 864명에 대해서는 여전히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는 직전 3주간의 21∼22%에 비해 6%p 이상 높아진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지표 악화에 대해 체육시설·장례식·병원·직장 등 각종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주 들어 제주도를 시작으로 벚꽃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주요 관광명소에 인파가 몰려 집단감염이 예상돼 방역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 벚꽃이 피면 이동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자칫 느슨해지면 더 큰 고통의 시간이 다가올 것”이라고 방역 협조를 강조했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7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작전서운동 서부간선수로변에 만개한 벚꽃길을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4.7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7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작전서운동 서부간선수로변에 만개한 벚꽃길을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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