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공모주 청약 마지막날인 10일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공모주 청약 마지막날인 10일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대인 63조원의 증거금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첫 대어급 주자로 나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18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청약 열기를 이어받아 그대로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 기록)’을 기록할지가 이날 주식시장에서 가장 관심사가 될 예정이다.

상장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시초가가 정해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가는 6만 5천원이었는데 시초가가 최대 13만원에서 결정 된 후 따상까지 성공하면 16만 9천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같이 된다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가총액이 공모가 기준 약 4조 9천억원에서 12조 9천억원까지 뛴다. 자사주를 매입한 직원들에게는 1인당 7억 9000만원 정도의 이익이 생긴다.

또 공모주 투자자들에게는 1주당 10만 4천원, 160%의 수익률을 내게 된다. 또 ‘따상상’으로 상장 이틀째까지 상한가가 이어진다면 21만 9500원까지 올라 1주당 수익이 15만 4500원, 238%의 수익이 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많은 물량을 배정받은 기관투자자들의 공모주식이 대부분 보호예수로 묶여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매물로 나올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따상 기대감이 높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 수는 약 890만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의 11.63%에 불과하다.

한편 작년 IPO 대어급들의 상장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상장 이후 주가는 오래가지 않았다. SK바이오팜은 첫날 공모가(4만 9천원)의 2배인 9만 8천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했고, 3거래일까지 상한가를 기록하며 21만 4500원까지 상승한 후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 2만 4000원에서 출발해 첫날 ‘따상’을 기록하면서 2거래일까지 상한가 8만 1000원을 찍고는 2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5만 5000원대까지 떨어졌다. 빅히트는 공모가 13만 5천원에서 35만 1천원으로 따상을 잠깐 기록한 후 이내 상한가가 풀려 시초가인 27만원보다 더 떨어진 25만 8000원으로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후 계속 하락해 14만원대까지 떨어져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공모주 청약으로 얻은 주식을 3거래일 내에 팔 것을 권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천지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 6만 5000원인데 현재 장외에서 거래되는 금액이 20만원 정도다.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면 16만 9000원까지 기록하게 되는데 1주당 10만원의 차익이 생긴다. 첫날 따상이 되는지 잘 보고 둘째날 정도에 파는 게 적당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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