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제공: 우리금융) ⓒ천지일보 2021.1.28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제공: 우리금융) ⓒ천지일보 2021.1.28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지주 창립 2주년을 맞은 우리금융그룹이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비상의 닻을 올렸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1일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새롭게 선포했다.

이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재무실적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용수철처럼 다시 튀어올라야 한다”며 “아마존이나 구글같은 거대 혁신기업들처럼 ‘매일을 첫날 같은’ 자세로 혁신해 시장을 놀라게 할 획기적인 성과를 올리자”고 강력히 주문했다.

올해 경영목표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과 효율성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그룹 성장기반 확대, 디지털 넘버원 도약, 경영 효율성 제고, 브랜드·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리스크·내부통제 강화, 글로벌사업 선도 등 6대 핵심전략을 추진한다.

손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다소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고 조직을 정비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며 금융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우리금융은 작년 12월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에 대한 인수 절차를 완료하면서 총 12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게 됐다.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손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소비자금융 관련 2개 그룹사를 한꺼번에 확충하는 효과를 거뒀다.

코로나19 등 경제상황의 불확실성 증가에도 종합금융그룹 사업포트폴리오 라인업 확충은 물론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해 말 ‘2050 탄소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하면서 ESG 경영을 위한 전담부서를 만들고 자회사 대표들과 ESG 전략을 논의하는 위원회를 신설했다. ‘탈석탄 금융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신규 석탄발전PF(프로젝트 파이낸싱)는 중단하고 기존에 투자된 관련 자산도 리파이낸싱 시점에는 가능한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에는 기존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뉴딜금융지원위원회로 확대·개편해 디지털뉴딜에 4.2조원, 그린뉴딜에 4.7조원, 안전망강화에 1.1조원 등 5년간 총 10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손태승 회장은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구축해 디지털금융 과제를 직접 챙겨왔다. 손 회장은 디지털비전 선포식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바람은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넥스트 노멀이 됐다”며 지금이 디지털혁신의 골든타임임을 강조한 바 있다.

우리금융남산타워를 우리금융디지털타워로 사옥명을 변경하고 우리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과 우리에프아이에스 디지털 개발본부가 우리금융디지털타워로 이전했으며 손 회장의 디지털 집무실도 조성하는 등 디지털혁신 가속화를 위한 역량을 모았다.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디지털전환(DT) 강화를 전담하는 DT추진단을 만들고 AI사업부를 신설해 인공지능 신기술의 은행 사업 적용을 연구·지원하면서 최신 디지털 기술 경쟁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의 모바일뱅킹 ‘우리WON뱅킹’ 앱의 글로벌 버전인 ‘우리WON뱅킹 베트남’ 앱 출시를 시작으로 인도, 방글라데시 등 진출 국가에 관련 서비스를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피해기업을 위해 경영안정 특별지원대출 1000억원, 지역신용보증재단 연계 특별출연 협약대출 1500억원, 기술보증기금 연계 특별출연 협약대출 2050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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